‘2016 희망인재 프로젝트 비전캠프’에 참가한 대학생 멘토와 장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지수 희망멘토 제공> |
“좀 더 끈적해지는 계기가 됐다고나 할까요?”
희망군(가명)은 담력체험을 마친 뒤 밝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작은 휴대용 랜턴에 의지해 어두운 밤길을 뚫고 무사히 숙소로 돌아온 뒤였다. 이러한 희망군의 옆에는 그의 든든한 ‘멘토’가 있었다. 그들은 맞잡은 두 손을 쉽게 놓지 않았다.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는 지난 23~24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 봉좌마을에서 ‘2016 희망인재 프로젝트 비전캠프’(이하 비전캠프)를 개최했다.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연중 최대 행사로, 멘토단 22명과 장학생 24명을 비롯해 복지관·영남일보 관계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비전캠프를 통해 대학생 ‘멘토’와 희망인재 장학생(중·고교생)인 ‘멘티’가 한층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이번 행사는 ‘종합선물세트’로 구성됐다. 우선, 대학생 멘토단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공 계열별(공학·의학·경영 등 8개 분야) 강의에 직접 나섰다. 희망인재 장학생들이 대학과 학과, 나아가서는 자신의 꿈을 정하는 데도 도움을 줬다. 사이사이에 곁들여진 이른바 ‘꿀팁’(여행·진로설계·시간관리법 등) 강의도 유익했다.
장학생 권영인양(가명)은 “멘토 언니와 오빠들의 진솔한 강의가 좋았다. 살아온 이야기가 특히 감동적이었고 앞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의 이후에는 멘토-멘티가 함께 팀을 이뤄 △몸으로 말해요 △한마음 한동작 △미션빙고 △담력체험 △캠프파이어 등의 이벤트에 참여했다.
손성원 희망멘토 대표는 “안전사고 없이 멘티들과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캠프파이어 시간에 멘토와 멘티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눈물을 흘리고 또 달래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언론과 지역사회가 힘을 합쳐 인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외에도 익명의 후원자그룹인 키다리아저씨, 희망멘토 등 다양한 그룹에서 참여하고 있다. (053)756-9985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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