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중인물이 상대역과 하는 대화 중에 관객에게는 들리지만 상대역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설정하에 말하는 대사를 말한다. 대화상으로는 상대역을 존칭(尊稱)하고 있는데, 방백에서는 본심에 있는 말을 이야기하거나 대화의 계획이 사실은 속임수임을 관객에게 고백하는 등 대화의 내용과는 다른 작중인물의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관객에게는 들리지만 상대역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부자연스러운 약속을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비극일 경우보다 희극에서 주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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