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여름철 여행과 발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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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19  |  수정 2016-07-19 07:52  |  발행일 2016-07-19 제21면
[계명대 동산병원의 질환 바로 알기] 여름철 여행과 발 건강

여름철 여행은 평소보다 발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준다. 즉 여행지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므로 예상치 않게 오랜 시간을 걷게 되거나, 가져갈 수 있는 신발의 종류와 수도 제한적이며, 날씨에 따라서 축축한 신발을 지속적으로 신게 될 수도 있다.

평소 본인의 발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는 경우 시간의 여유를 두고 발 클리닉을 방문한다면 진찰을 통해 여행지에서 발을 편안하고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개개인에게 맞는 여러 가지 처방을 해 줄 수 있다.

여행자를 위한 처방으로는 발과 발목의 흔한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나 적당한 신발과 양말의 선택, 문제가 일어났을 때 응급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것이다. 필요한 경우 발의 내측에 옴폭 들어간 아치 부분을 받쳐주는 지지대나 전체적으로 발의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주는 기능성 깔창 제품을 처방할 수도 있는데, 이들은 모두 발이 한결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게 도와준다.

다음은 여름휴가 여행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신발의 유형과 발의 문제이다. 여름은 격식 없이 어떤 모양의 신발도 신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이 때문에 오히려 발의 통증이 더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흔히 플립-플랍(flip-flops)이라고 부르는 일명 ‘조리’나 발레리나 신발 유형의 ‘플랫 슈즈(flat shoes)’는 발의 아치나 쿠션이 전혀 없다. 장시간 착용 시에 발바닥이나 발의 아치 부분 통증 혹은 발 볼 부분에 물집이 생길 수 있다.

반대로 굽이 높고 얇은 끈으로 고정시키는 웨지힐(wedge heels)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여름 아이템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러한 신발은 얇은 끈으로만 발과 발목을 유지해야 하므로 발목 관절이 불안정해질 수 있으며, 발가락과 발 앞부분에 과도한 체중이 몰린다. 이때 엄지발가락 부분의 통증이나 엄지발가락 관절의 변형, 그리고 발바닥의 굳은살이나 티눈으로 인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또 물놀이 후 공동 샤워장 바닥은 진균의 좋은 서식지가 되며, 염소 소독된 수영장 물은 종종 사마귀 바이러스가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하루 종일 착용한 신발은 잠자기 전 신발 안에 종이 타월을 넣어 두는 것도 좋다. 종이 타월이 냄새와 박테리아나 진균 생성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즐겁고 기억에 남을 여름휴가와 여행을 위해 떠나기 전에 발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미리 발 클리닉을 방문하여 발의 통증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한 여행 계획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재활의학과 이소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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