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가 매춘부에게 준건 귓불 아닌 귀 전체”

  • 입력 2016-07-14 00:00  |  수정 2016-07-14

빈센트 반 고흐(1853∼90)가 프랑스에서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기 전 자신의 귓불을 잘라내 매춘부에게 줘버렸다는 이야기는 광기에 스러진 천재 예술가의 말년을 보여주는 일화로 종종 거론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은 반 고흐가 이제까지 알려진 대로 귓불 일부가 아닌 왼쪽 귀 전체를 잘라냈음을 보여주는 기록을 새로 공개했다고 영국 BBC 방송, 일간 가디언 등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공개된 기록은 사건이 일어난 1988년 당시 반 고흐를 치료한 의사 펠릭스 레의 편지다. 1930년대까지 레 박사와 연락하고 지냈던 작가 어빙 스톤이 소유했던 것으로,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뱅크로프트 도서관에서 발견됐다.

레 박사는 편지에 반 고흐가 잘라내기 전후의 귀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놓았다. 이 그림을 보면 고흐는 귀 일부만 잘라낸 것이 아니라 귓불의 작은 일부분만 남긴 채 대부분을 잘라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반 고흐가 잘라낸 귀를 건넨 여성인 ‘라셸’은 그간 알려진 것처럼 매춘부가 아니라 사창가에서 청소 일을 하던 하녀였다는 추정도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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