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종국이두마리치킨 이진기 대표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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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  발행일 2016-06-25 제12면   |  수정 2016-06-25
배달전문→테이크아웃·홀매장…갈·마·신 메뉴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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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테이크아웃·홀매장’으로 리모델링한 종국이두마리치킨 대구 서남직영점 내외부. 주방을 개방해 위생 신뢰도를 높였다. <종국이두마리치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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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음식이 비위생적이라는 인식을 깨기 위해 개방형 주방매장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습니다. 예비창업자의 반응도, 고객의 반응도 대박이네요.”


전국 100여곳의 매장 운영
창업비 50㎡ 기준 3천만원
매출·발주량 실시간 체크
개점 이후 6개월간 관리



24일 오전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종국이두마리치킨 서남직영점에서 만난 이진기 대표는 매장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50여㎡ 규모의 매장 절반을 차지하는 주방이 계산대 너머로 훤하게 보였다. 튀김기계와 조리대, 포장 공간뿐 아니라 바닥까지 깔끔하게 정리돼있었다.

대구의 대표적인 치킨프랜차이즈인 종국이두마리치킨은 지난해부터 직영점을 테이크아웃·홀매장으로 리모델링했다. 배달만 하던 기존 방식에서 고객이 매장에 와서 먹고 가거나 포장해갈 수 있도록 한 것. 이 대표는 “이 같은 구조는 최소 인력으로 최대 수익을 낼 수 있는 운영 방식”이라며 “배달 인력 등의 인건비를 대폭 줄이고, 배달로 인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주방을 개방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고객이 직접 눈으로 위생상태를 확인하고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고객 중심 인테리어를 표방하고 있어 찾아가는 배달 방식과 달리 ‘찾아오는 매장’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30년 이상 치킨업체를 운영해온 이 대표의 경영 철학은 내 가족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하나를 팔아도 최고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음식에 자부심을 파는 외식문화를 만드는 것이다. 대구에서 ‘성주통닭’으로 처음 치킨 유통을 시작한 그는 작은 치킨집을 운영하며 얻은 경험과 노하우, 자체 개발한 소스로 1992년 ‘치킨치킨’이라는 체인본부를 설립했다. 5년 만에 대구·경북지역에서 100호점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고, 이어 2004년 종국이두마리치킨 체인본부를 개설했다.

종국이두마리치킨은 현재 대구·경북 60여곳을 포함해 전국에 100여곳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그는 “외식 트렌드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장수하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매출분석, 마케팅 지원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매년 소외계층에 치킨을 지원하는 등 공헌활동을 통해 정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모범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국이두마리치킨은 이름처럼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편하고 친근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신메뉴 개발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올해 출시된 갈·마·신(갈릭치즈치킨·마늘간장치킨·신땡초치킨) 메뉴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트렌드인 치즈와 매운맛을 함께 느낄 수 있어 매출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간장·양념소스는 종국이두마리치킨의 자랑이다. 소스에 물을 타지 않아 원재료의 맛을 깊게 느낄 수 있다는 것. 또 튀김마다 직접 붓질로 양념을 발라 소스가 골고루 배도록 하는 것도 특징이다.

또 본사와 가맹점 상생을 위해 포스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본사에서 매출·발주량 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부진한 매장의 문제점을 파악해 보완, 안정화를 돕는 것이다. 초보창업자의 경우, 오픈바이저가 매장 개점 이후 6개월간 관리를 돕는다. 가맹점 경영지도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창업비용은 임대료, 권리금 등을 제외하고 50여㎡(15평) 기준 3천만원 수준이다. 다만 아파트 등 상가 형태에 따라 가맹비 차이가 있으며, 가맹점주가 본사의 기준시안에서 자율적으로 업자를 선정해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

이 대표는 “예비창업자들이 창업비용에서 가장 부담을 느끼는 것이 인테리어”라며 “이들이 부담없이 창업시장에 뛰어들 수 있도록 비용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가맹점 수를 무조건 늘리기보다 매장 환경과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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