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포항시, <주>엠티아이지 관계자들이 8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칠구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박영석 <주>엠티아이지 대표, 정병윤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준형 포스코 신사업실장. |
[포항] 서울에 본사를 둔, 타이타늄 부품제조 전문업체 <주>엠티아이지 (MTIG)가 포항에 진출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8일 오후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타이타늄의 분말사출성형 제조업체인 엠티아이지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엠티아이지는 꿈의 소재인 타이타늄을 10년간 연구한 끝에 ‘분말사출성형’ 기술을 개발하고 타이타늄의 국산화와 대중화에 성공한 기업이다. 기존 타이타늄 부품 대비 40%까지 가격을 낮춰 제품의 생산성과 가격의 경쟁력을 높였다. 또 2008년 지식경제부로부터 타이타늄 분말에 대한 신기술(NET)을 인증받았을 뿐만 아니라 타이타늄 부품제조 공정기술 분야에서 15개의 국내 등록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포항시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엠티아이지는 내년말 준공예정인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1만9천830㎡ 부지에 2018년말까지 총 15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신규고용 45명을 목표로 정하고, 서울 본사와 인천·화성공장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날 엠티아이지 측은 향후 5년 안에 코스닥 등록과 1천억원 매출 달성, 10년 안에 나스닥 진출과 1조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타늄은 고강도·초경량성·내부식성 등이 우수하며, 유일하게 인간의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인체 친화적인 금속원소이다. 이 때문에 패션, 주얼리, 의료용품, 생활용품뿐만 아니라 국방, 우주·항공, 자동차, 정밀기계, 전자기기, 해양플랜트 등 산업전반에 응용되는 등 미래 포항의 새로운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항시는 수도권기업의 지방 이전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LH공사, 경북도 등과 끈질기게 협업해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기존 철강산업의 기술력과 생산력을 기반으로 타이타늄 산업클러스터를 형성해 첨단 신소재산업 등 산업구조의 다변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마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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