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 1만9천㎡에 분필로 그림 ‘기네스 도전’…광주·해외팀 등 7천300명 퍼레이드 ‘국내 최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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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9  |  수정 2016-04-29 10:04  |  발행일 2016-04-29 제3면
대구 10味 부스 마련…먹거리도 풍성
시민들 1만9천㎡에 분필로 그림 ‘기네스 도전’…광주·해외팀 등 7천300명 퍼레이드 ‘국내 최대’
지난해 대구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컬러풀대구페스티벌에서 참가자들이 다채로운 ‘거리 퍼레이드’를 선보이고 있다. <영남일보 DB>

‘모디라~컬러풀! 마카다~퍼레이드!’

다음달 7~8일 양일간 대구 도심 한복판인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대구가 자랑하는 대규모 시민참여축제인 ‘2016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성대하게 열린다.

올해는 행사규모가 대폭 확대돼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풍성해졌다. 2만7천여명의 시민이 하나가 돼 엮어내는 ‘풀뿌리축제’가 점차 틀을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축제의 메인 행사는 140개팀 7천300명이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컬러풀 퍼레이드다. 퍼레이드는 이틀간 매일 오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성네거리~종각네거리(1.6㎞) 구간에서 선보인다. 첫날은 전체팀 경연이, 둘째날에는 수상팀의 앙코르공연이 열린다. 종전 폭 6m 중앙로에서 올해는 폭 18m의 널따란 국채보상로를 행사장소로 선택했다. 퍼레이드 대상 수상자는 상금 3천만원을 받는다. 총 상금 규모는 1억3천만원으로 국내 퍼레이드 축제 중 단연 최고액이다. 특히 일본 도쿄의 삼바페스티벌 참가팀, 러시아 전통무용팀, 중국의 변복팀·칭다오시팀(자매도시)·사오싱시팀(우호협력도시) 등 해외 5개팀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게 이채롭다. 필리핀·베트남·네팔 등 대구 교민회 12팀도 전통의상과 소품을 활용, 퍼레이드에 동참한다.

국내에선 서울시를 비롯해 광주, 원주 등 타 지역 16개팀이 참석한다. 달빛동맹으로 대구와 굳건한 우애를 다진 광주팀은 대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2·28대구민주운동기념사업회와 함께 의미있는 행진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김광석길(중구), 피아노(달성군), 선사시대 유적(달서구) 등 대구 8개 기초단체는 해당지역 특화자원을 활용한 아이템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한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호러페스티벌 등 지역의 대표 문화콘텐츠 아이템도 총출동한다. 50여개의 기상천외한 모양의 퍼레이드카는 시민에게 색다른 눈요깃거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빅 이벤트인 ‘분필아트’는 기네스 세계기록(최대면적 부문)에 도전한다. 종전 세계기록은 덴마크 코펜하겐의 1만8천598㎡다. 대구는 이번에 1만9천㎡(열십자 형태)를 목표로 잡았다. 남북방향은 CGV대구한일~종각네거리, 동서방향은 삼덕파출소~시청네거리다. 분필아트는 당일 국채보상로 교통이 통제되면 전문작가들이 분필로 도로 위에 먼저 대형 밑그림을 그리고, 이어 가족단위 시민들이 그림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대형축제에 먹거리가 빠질 수 없다. 종각네거리~동인동 호수빌딩 구간 인도에는 서문시장 야시장용 매대 20~30개가 설치된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엔 동인동매운찜갈비, 납작만두, 복어불고기 등 대구 10미(味)를 맛볼 수 있는 부스를 선보인다. 대구시는 이번 축제가 시민과 민간이 주도하는 축제라는 점에서 자발적인 후원금도 받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해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은 대구시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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