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읍내동 ‘칠곡도호부’ 관청 건물 위치 확인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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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4-27  |  수정 2016-04-27 07:50  |  발행일 2016-04-27 제23면
영남문화재硏 학술 지표조사 마쳐
대구 읍내동 ‘칠곡도호부’ 관청 건물 위치 확인
대구 읍내동 ‘칠곡도호부’ 관청 건물 위치 확인
1872년 칠곡 지도에서 칠곡도호부의 위치(위쪽), 이번 조사 결과 확인된 칠곡도호부 읍치의 위치비정도.<영남문화재연구원 제공>

대구 북구 읍내동 일대에 위치한 칠곡도호부 읍치(邑治)를 복원할 만한 계기가 마련됐다.

<재>영남문화재연구원은 칠곡도호부 지역에 대한 학술 지표조사에서 칠곡 도호부 지역 관청의 위치를 구체화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지표조사는 대구 북구청이 의뢰해 지난 1월15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실시됐다.

연구원은 1872년 칠곡 지도, 탐문조사, 고고학적 조사자료를 바탕으로 읍치의 위치를 파악했다. 칠곡도호부의 관아·내아는 읍내동 주민센터 일원으로 추정했다. 객사는 칠곡성당 위치에, 육방건물은 읍내동 주민센터 맞은편 일원에 위치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려·조선시대 지방 수령을 보좌하던 자문기관인 향청은 정면 6칸 측면 4칸의 건물지가 있는 것을 확인해 현재 칠곡 e-편한세상 아파트 103동 위치로 추정했다. 읍내동 600번지 일원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칠곡향교는 칠곡 도호부 건물 중 유일하게 남아있다. 사단, 읍창, 여단, 성황단, 옥, 장시의 위치도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구암동 고분군의 하위 집단묘로 추정되는 200기 이상의 석곽묘를 포함, 조사 구역에서 150~210m 떨어진 지역에서 삼국시대 토기, 조선시대 기와, 기와편 등이 새롭게 확인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훼손되거나 매몰된 유적인 읍내동 마애불, 비석, 석곽묘에 대해서는 정밀조사, 학술발굴조사를 실시해 보존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영남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칠곡 도호부 읍치에 대한 조사·연구를 바탕으로 칠곡 도호부 유적공원을 조성해 지역 주민의 역사 및 자긍심을 고취하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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