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高齡)일 땐 노인정과 동창회 등의 모임을 가지는 것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최근 열린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 노인에서 인지기능 감소에 영향을 주는 사회적 요인’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고령자 1만254명의 인지기능(MMSE)을 조사 분석했다. 오랜 추적기간 동안 조사 대상자의 38.1%에서 인지기능 감소가 있었으며, 집단사회 활동에 1~2가지 이하 참여군이 3가지 이상 참가하는 군에 비해 인지기능 감소의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집단사회 활동 중에서 노인정 등 친목모임과 동창회, 향우회 등 오랜 친구 및 지인과의 모임활동이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하지만 종교 및 여가문화 모임, 자원봉사단체, 시민단체 등에 참여한 경우는 인지기능 감소 예방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김 교수는 “집단사회 활동과 오랜 친구와의 만남은 장기 기억을 회상시키는 회상요법의 효과가 있는 데다 정서적 안정도 주기 때문에 인지기능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당활동과 사회활동은 의견대립과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인지기능 유지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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