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시리즈 통·나·무] <결산>

  • 최미애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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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7   |  발행일 2016-02-27 제5면   |  수정 2016-02-27
“나눔으로 더 큰 즐거움 얻었다…기부자 칭찬문화도 확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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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10호 착한골목 서부시장 프랜차이즈 특화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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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춘 현대강업<주>대표이사(왼쪽)와 이충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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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휘진 경동기업 대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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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수 스카이스포렉스 대표(왼쪽)와 황태욱 영양숯불갈비 대표.
영남일보 소개 후 주변인 동참도 잇따라

지난해 3월21일부터 최근까지 대구에서는 총 16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과 정기기부자, 착한 골목 등 의미있는 기부자 7명을 만났다.

이들에게 기부는 당연한 일이었다. 통 큰 기부 이전에도 작지만 기부를 해왔던 기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주천수 <주>삼우무역 대표(대구 21호 회원), 첫 대학생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철상씨(대구 46호 회원), 강상대 미래병원장 등은 구청, 복지시설을 통해 기부와 봉사활동을 해왔다.

일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은 자신의 기부에 그치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나눔의 기쁨을 알렸다. 그 결과가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대구의 1호 여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김기호씨의 권유로 정휘진 경동기업 대표와 부인 박정인씨 등 일가족 5명, 한대곤 한창실업 회장 부부 등 8명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16호 회원인 정태일 한국OSG 회장도 10호 회원 김장덕 <주>빙고 대표의 기부에 자극받아 기부에 동참했다.

기부에 대해 칭찬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기부자에 대한 예우가 적극적이라는 것. 대구 49호아너 회원인 이재윤 덕영치과병원장은 “일부 대학에서 학교 책상, 건물 등에 기부자의 이름을 붙여주는 것은 바람직하다. 기부 사실을 알리는 것은 기부자의 생색내기라기보다는 기부문화가 확산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내가 먼저 손 내밀면 나눔행렬도 이어진다

경북에선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총 24명의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을 인터뷰했다. 기부를 생활화해온 이들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기자는 왜 기부를 하는지 물었다. 사람은 제각각이었지만 약속이나 한 듯 우문현답이 돌아왔다.

이부형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장(경북 5호 회원)은 “형편이 되는 사람이 부족한 이들을 돕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답했다.

성목용 <주>삼진 대표이사(경북 11호 회원)는 “반대로 내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이웃들이 나 몰라라 하지 않을 것이다. 도움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공존공생에 대한 의지를 보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도 있었다. 박현우 경주제일병원 이사장(경북 35호 회원)은 “기부를 통해서 분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사회적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라며 “내가 먼저 이웃을 도와주면 분명히 그들도 나를 도와주는 알고리즘이 형성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웃에 대한 기부가 오히려 자신을 즐겁게 만든다는 이도 적지 않았다. 윤재호 주광정밀<주> 대표이사는 “어려운 사람을 돕고 나서 느껴지는 기쁨은 이를 맛보지 않은 이들은 절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손광락한의원장(경북 6호 회원)도 “수십년째 야학을 운영하면서 느낀 보람은 어떤 쾌락보다 크다. 자식들에게도 남을 도우면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알려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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