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소정당 후보들 “우리도 있다”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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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2-22   |  발행일 2016-02-22 제5면   |  수정 2016-02-22
녹색당 달서갑 변홍철 “녹색정치”
한국국민당 동갑 성용모 “민본정치”
차별화된 공약 표심잡기 고군분투
군소정당 후보들 “우리도 있다”
군소정당 후보들 “우리도 있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녹색당 대구 달서구갑 변홍철(위쪽)·한국국민당 대구 동구갑 성용모 예비후보가 21일 거리에서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건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예비후보측 제공>


‘여당 텃밭’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도 변화를 위해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군소정당 후보자들이 있다. 유력 다수당 후보들로 인해 상대적으로 소외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확실히 차별화된 공약으로 유권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19일 현재 대구·경북에 등록한 20대 총선 예비후보자는 모두 124명. 그중 녹색당의 변홍철 ‘대구 달서구갑’ 예비후보(47)와 한국국민당의 성용모 ‘대구 동구갑’ 예비후보(55)는 이들 정당에서 출마한 대구·경북의 유일한 후보자들이다.

녹색당 변홍철 예비후보는 이번이 첫 총선 도전이다. 그는 “‘달서구갑’은 사실상 고향이다. 또 달서구 안에서도 도시개발이 급격히 이뤄져 개발과 환경문제가 충돌하는 상징적 지역”이라며 “녹색당이 지향하는 먹고 숨 쉬는 생활정치를 실현하기 위한 적소”라고 말했다.

변 예비후보는 매일 두 종류의 명함을 지니고 다닌다. ‘후보자 변홍철’을 알리는 명함과 녹색당을 소개하는 명함이다. 당(黨)이 유권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타 후보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는 녹색당의 비전 등을 소개하는 정당연설회도 주기적으로 열고 있다. 2012년 3월 창당한 녹색당은 보편적 인권을 넘어 생활정치·다양성정치·녹색정치를 지향하는 정당이다. 변 예비후보는 “한국사회에는 빨간 불이 너무 많이 켜져 있다”며 “이젠 녹색불을 켜야 한다. 녹색당이 작은 숨통을 열어 큰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국민당 소속 성용모 예비후보는 자신을 ‘서민 대변자’라고 소개했다. “대구 동구갑에서 40년 이상을 살았다. 지역의 진정한 토박이로 서민들의 애환을 나누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전국정당이 된 한국국민당은 민본정치의 실현을 기본 방향으로 삼고 있다. 국민 개개인이 중심이 된 정치를 펼치겠다는 의미다. 성 예비후보는 ‘국회개혁’이란 선거공약을 내세웠다.

그는 “국회를 개혁해야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다. 요직을 차지했거나 돈이 많은 소수를 위한 국회가 아니라 다수 서민이 중심이 되는 국회, 또 국회의원이 봉사정신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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