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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학년도 수시모집 인원이 늘었다. 총 24만8천669명으로 전년도보다 7천693명이 늘어 전체 모집 정원의 69.9%를 차지한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수시모집을 통해 전체인원의 70% 이상을 모집하는 대학도 있다. 상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수시모집을 통한 선발 인원이 많다. 수시모집 비율은 서울대 77%, 충남대 62%, 충북대 59%, 전남대 62%, 전북대 47%, 경북대 64%, 부산대 62%, 건국대 52%, 경희대 68%, 고려대 74%, 연세대 71% 등이다. 포스텍은 100% 수시 모집한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합격한 대학 중 1개에는 반드시 등록해야 해 대학들은 우수한 수험생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수시 모집을 선호한다. 수시모집의 전형별 특징과 대비전략을 요약했다.
학생부 교과
수시서 비중 가장 높아
지방대학 대부분 시행
서울권 주요 사립대학
상위권학생 선발 활용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은 대부분의 대학이 시행한다. 주로 학생부 교과 성적 위주로 선발하는 전형으로 수시모집 전형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단 서울대와 경희대, 건국대, 성균관대 등 일부 대학은 이 전형을 시행하지 않는다.
서울 소재 주요 사립대학들은 학생부가 우수한 최상위권 수험생을 선발하기 위해 이 전형을 활용한다. 연세대는 257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70%, 학생부 비교과 30%를 반영한다. 이화여대는 고교추천 전형에서 450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80%, 서류 20%를 통해 3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80%, 면접 20%를 반영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은 수시전형 중 학생부 교과 전형을 통해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경북대는 일반학생(학생부교과)전형에서 1천260명을 선발하고 생태환경대학, 과학기술대학을 제외한 전 학과(부)는 최저학력기준이 한국사 3등급 이내이면서 3개 영역 등급합이 5~9등급이다. 영남대는 일반전형에서 1천557명을 선발하는데 학생부를 100% 반영하고 면접전형에서는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5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60%, 면접 40%를 반영해 625명을 선발한다. 계명대는 교과전형과 지역인재전형에서 각각 822명, 546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7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대구가톨릭대는 일반전형 667명을 학생부만으로 선발하고 대구대는 학생부 교과전형에서 1천134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학생부만으로 10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학생부 50%, 면접 50%를 반영하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학생부 종합
특별활동 서류 챙기고
자소서 진정성 담아야
심층면접 준비 철저히
일부大 독후감 요구도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은 학생부 비교과 영역을 포함한 서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발하는 제도다. 선발 인원은 7만2천101명이다.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비하려면 비교과 영역에 대한 준비를 잘해야 한다. 비교과는 교과 성적을 제외한 모든 내용을 포함한다. 학생의 소질과 잠재적 능력을 나타낼 수 있는 모든 것이 해당된다. 특별활동이나 동아리 활동은 물론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의 내용이 중요하며, 일부 대학에선 본인이 읽은 책 가운데 독후감을 요구하기도 한다.
수험생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학생부 종합 전형은 대학마다 유형이 조금씩 다르고 일부 대학은 지원자격을 제한하기도 한다. 교과성적이나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다소 떨어지는 수험생이라면 각 대학의 학생부 종합 전형 유형을 미리 분석해 나에게 맞는 것이 있는지 찾아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지원 자격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요구하는 서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또 서류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서류를 요구하는데 입학사정관들이 1차적으로 서류를 중심으로 평가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스스로의 장점과 특기를 알릴 수 있는 서류를 미리 챙겨둬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이 실적의 결과는 물론 그 과정을 꼼꼼히 체크한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에도 대비해야 한다. 학생부 종합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대체로 일반전형보다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대학은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학력 기준과 같아 무시할 수 없다. 서울대는 4개 영역 중 3개 영역 이상이 2등급 이내에 들어야 한다.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 전형에서 인문은 3개 영역 등급의 합이 6이내, 자연은 2개 영역의 등급합이 4이내에 들어야 한다.
심층면접 역시 당락을 좌우한다.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내용도 면접을 통해 확인하고 독후감을 요구한 대학은 읽었던 책의 내용에 대해서 물어볼 수도 있다.
논술고사
모집 인원 수 줄었지만
상위권大선 비중 여전
최저학력기준 더 완화
여름방학때 집중 준비
◆수시 논술 위주 전형
국내 28개 대학에서 수시 논술 위주 전형을 시행한다. 논술고사를 통해 선발하는 인원은 전년 대비 5~10% 감소했다. 서울시립대 190명에서 188명, 경희대 925명에서 920명, 고려대 1천110명에서 1천40명, 서강대는 385명에서 364명, 성균관대는 1천311명에서 1천214명, 중앙대 855명에서 836명, 한국외국어대 474명에서 450명, 한양대 503명에서 432명으로 줄었다.
이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전년에 비해 다소 완화됐다. 논술고사는 대체로 9월 말에서 10월 중순 이전에 시행한다. 수험생들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논술고사 준비에 시간을 할애하고 여름방학 때 집중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실기·적성고사
연세·고려·서강대 등
어학 위주 특기자전형
성균관대는 서류 100%
‘적성’ 10곳으로 줄어
◆수시 실기·적성고사 위주 전형
실기 위주 전형은 주로 외국어고와 국제고 학생들에게 유리하다. 인문계 특기자 전형으로 고려대는 국제인재전형을 통해 290명을 선발하는데 1단계에서 서류 100%를 반영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 면접 30%를 반영한다. 성균관대는 학생부 종합 전형의 글로벌인재 전형에서 402명을 선발하는데 서류 100%로 선발한다. 연세대는 특기자전형에서 인문학인재계열 71명, 사회과학인재계열 124명, 국제계열 437명을 각각 선발한다.
수시에서 적성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은 대폭 축소됐다. 주로 학생부 위주 전형에서 학생부를 비중있게 반영하면서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2017학년도에는 가천대 등 10개 대학에서 적성고사를 시행한다. 이 고사에 대비하기 위해선 기출문제나 모의고사 문제를 통해 각 대학의 출제방향을 정확하게 파악한 후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객관식 위주여서 준비를 하는 만큼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도움말=송원학원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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