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장기이식 전문 특화…중국환자를 대구이송 치료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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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1-15  |  수정 2016-01-15 07:18  |  발행일 2016-01-15 제1면
대구 대학병원 ‘생존 몸부림’
정부 각종 잣대 적용 방침따라
자칫 수도권빅5에 더 밀릴 우려

대구권 대형병원들이 연초부터 체질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팔을 걷어붙였다. 새해 의료 관련 제도 및 환경이 크게 변하기 때문이다. 선제적 대응을 하지 않으면 자칫 큰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

14일 대구권 대형병원에 따르면 환자안전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병원 평가기준이 만들어져 올해부터 관련 시설도 구축해야 한다. 여기에다 환자 분류체계 개정, 상대가치점수 개편, 비급여 진료비 공개 등도 올해부터 시행된다. 의료 질 향상을 위해 각종 평가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수도권 빅5 병원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대구권 대형병원들이 다급해진 것이다.

우선 영남대병원은 올해 107억원의 예산을 투입, 3천329㎡ 규모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증축한다. 병원 측은 응급의료센터 활성화로 초진 환자 유입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 또 올해 30여 명의 전문의를 증원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 측은 본관 건물 리노베이션 공사가 2017년 4월 마무리되면 질환별로 쾌적한 진료공간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병원도 올 상반기 권역외상센터 운영을 시작으로 외형 확장과 의료서비스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글로벌 병원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부터 의료인력 300여 명을 충원하고, 국내 국립대병원으로는 처음으로 중국 칭다오에 100병상 규모의 국제진료센터를 설립한다. 중증 환자는 대구로 이송해 글로벌병원으로서의 자리를 다질 계획이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2월 말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의 암센터·장기이식센터의 문을 연다. 7월 스텔라관 병동(6~11층)과 12월 외래병동(3층~지하 2층) 리모델링을 마무리하면 최신식 의료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특히 장기이식분야(생체 간이식 406례, 뇌사자 간이식 134례)에서 비교 우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2020년까지 국내 톱10 의료기관 진입을 목표로 대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우선 환자중심의 차별화 및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3월1일자로 직제 개편을 단행한다. 환자 맞춤형 통원 수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환자 상태별로 접수-수술-회복 절차를 전담 코디네이터가 관리, 입원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는 시스템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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