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안로 하이패스, 재정난 걱정도 ‘패스’

  • 정재훈
  • |
  • 입력 2015-12-09  |  수정 2015-12-09 07:35  |  발행일 2015-12-09 제9면
전용차로 개통후 이용차량 급증
대구시 지원금 16억 절감 효과
무단통과 요금 해결은 ‘숙제로’

대구의 대표 유료도로인 범안로(삼덕·고모) 이용 활성화에 하이패스가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이패스 차로 개통 3개월 만에 이용차량 수가 눈에 띄게 늘면서 대구시의 재정지원금 절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8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월18일 하이패스 차로 개통 뒤 11월말까지 범안로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7만7천151대(삼덕요금소 4만7천597대·고모 2만9천554대)로 집계됐다.

이는 하이패스 차로 개통 전(1~9월) 하루 평균 교통량 6만7천572명에 비해 14.2%(9천579대) 증가한 것이다.

연간 교통량이 14% 증가할 경우 통행료 수입이 16억2천400만원 늘어나 재정지원금도 그만큼 절감된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범안로의 하이패스 이용자는 총 3만9천437명으로 전체 범안로 이용자(7만8천445명)의 5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범안로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는 하이패스뿐 아니라 일반 요금소까지 출퇴근 시 통과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시의 ‘범안로 하이패스 개통 효과 분석’ 자료에 따르면 하이패스 개통 전 출퇴근 시간 요금소 통과 시간은 260초에 이르렀다. 하지만 하이패스 차로 개통 이후에는 110초로 소요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다. 하이패스 차로의 통과시간은 평균 3초에 불과했다. 이로 인해 범안로를 이용하는 차량 운전자의 만족도 역시 대폭 상승했다. 개통전 50.9점에서 불과 3개월 만에 62.1점으로 증가한 것.

다만 범안로 하이패스 요금 미납은 풀어야 할 숙제로 보인다. 하이패스 무단 통과로 인한 요금 미납률은 지난달 1.5%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고속도로 하이패스 미납요금률 0.85%에 비해 두 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범안로 하이패스는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 광역시 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사업비를 12억원이나 절감한 우수 사례”라며 “통행량 증가로 수입이 늘고 있는 만큼 대구시의 재정지원금 절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 범안로 하이패스 개통에 따른 교통량
 (단위:대/일)
개통이전(1.1∼9.17) 개통이후(9.18∼11.30) 일평균
증가량
삼덕
요금소
고모
요금소
삼덕
요금소
고모
요금소
67,572 41,816 25,756 77,151 47,597 29,554 9,579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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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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