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김천서 잇단 산업재해 사망 “안전 무시”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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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25  |  수정 2015-11-25 07:44  |  발행일 2015-11-25 제10면
추락방지망 미설치…기계 켜놓고 청소·정비…

[구미] 최근 구미·김천지역에서 사망재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용노동부가 건설현장 및 사업장에 대한 안전점검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24일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구미와 김천에서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10명이며, 대부분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일 구미시 고아읍의 한 식품제조공장에서 근로자 A씨가 식품혼합기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식품혼합기를 가동시킨 상태에서 청소를 하다가 몸이 끼여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에도 구미의 한 필름제조업체에서 근무하던 B씨가 롤러에 끼여 사망했으며, 이는 청소나 정비 작업 시 기계를 정지시키지 않는 등 안전작업절차를 무시한 것이 원인이었다.

앞서 14일에는 구미의 한 건설현장에서 5m 높이의 철골구조물에서 작업 중이던 C씨가 추락해 사망하고, 다른 근로자 한 명이 부상을 당했다. 고용노동부 현장조사 결과, 해당 시공사는 설치 비용이 많이 들고 작업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현장에 추락방지망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호연 고용노동부 구미지청장은 “사망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은 부분작업중지 조치를 했고, 추가 조사를 통해 법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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