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에 ‘칠곡평화마을’ 만든다

  • 마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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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1-06  |  수정 2015-11-06 07:41  |  발행일 2015-11-06 제10면
6·25때 6037명 병력지원 ‘보은’
학교 건립·식수원 개발 등 계획
매달 1263만원 적립 기금 조성

[칠곡] ‘메마른 땅에 희망을!’

칠곡군이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에 ‘칠곡평화마을’을 조성한다.

6·25전쟁 당시 아프리카 대륙의 유일한 참전국으로, 이 땅의 자유 수호를 위해 고귀한 희생을 치른 국가에 대한 보은 외교 차원에서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6천37명의 병력을 파견해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을 당했다.

대상 마을은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동남쪽으로 200여㎞ 떨어진 디켈루나 티조. 이 마을은 맨발의 어린이들이 오염된 물을 식수로 사용할 만큼 주거환경이 열악하고, 기본적인 교육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군은 칠곡평화마을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본청 및 각 읍·면 직원들과 지역 기관·단체, 기업, 유치원, 어린이집, 금융기관, 일반주민 등을 대상으로 기금 조성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421계좌가 개설된 상태로, 매월 1천263만원이 적립되고 있다.

이 기금을 통해 학교를 짓고 식수원을 개발하는 등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기초의료까지 지원한다는 게 군의 복안이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칠곡평화마을 조성사업은 6·25전쟁 참전국으로 아프카라 최빈국 가운데 하나인 에티오피아에 감사를 전하고 나눔과 배려를 몸소 실천하기 위한 것”이라며 “다음달 6일에는 담당 직원들과 함께 일주일간 현지를 방문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실질적인 도움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태락기자 mtr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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