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정부평가 4년간 40여 항목 1등급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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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9  |  수정 2015-10-29 09:46  |  발행일 2015-10-29 제58면
첨단로봇 이용 암치료 ‘최상급’
환자중심의 새병원 2년후 개원
2020년엔 국내 톱 10 진입 목표
[계명대 동산의료원] 정부평가 4년간 40여 항목 1등급
동산의료원이 개원 116주년 기념식인 지난 1일 미션&비전 선포식을 열고 제2의 도약을 결의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제공>

116년전 대구·경북 최초로 근대의료를 시작한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의료원장 김권배)이 2020년에는 의술·서비스·인력·시설 등 모든 분야에서 국내 톱10 의료원에 들기로 다짐했다.

동산의료원은 개원 116주년 기념일인 지난 10월1일 ‘미션&비전2020 선포식’을 열고 제2의 도약을 결의했다.

교직원 2천300여명은 헌신과 고객만족, 탁월함, 도전정신을 핵심가치로 △환자 중심의 지역선도병원(진료 NO.1) △창의인재와 융합연구로 미래를 개척하는 병원(미래 100년) △섬김과 신뢰로 모두에게 선택받는 병원(신뢰)을 추진해 2020년까지 국내 10위권 의료원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시작점이 바로 2017년 말 개원하는 새동산의료원이 될 전망이다. 10위 진입을 위해서는 최소 1천200병상 이상 규모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

동산의료원은 보건복지부의 ‘의료 질과 환자안전’ 평가 1등급,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폐암·유방암·대장암·위암·간암의 ‘암 적정성’ 평가 1등급을 받는 등 정부가 실시한 평가에서 최근 4년간 40여개 항목 1등급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2013년 국내 35개 주요 대학병원 가운데 15위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8위로 올랐다.

이와 함께 암센터, 심장센터, 뇌혈관센터, 로봇수술센터, 고위험 산모-신생아 집중치료센터 등 강점을 갖춘 특화센터의 진료 성과도 두드러지고 있다. 첨단 로봇을 이용한 암치료는 국내 최상급 수준이며, 심장 부정맥 수술과 고위험산모수도 국내 4~5위권, 뇌졸중 치료도 전 항목 1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지하 5층·지상 20층 규모(병상 1천33개)의 새 병원이 건립되면 최고급 시설과 환경까지 더해져 세계적 수준의 의료원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새 병원은 존스홉킨스대 병원 등 세계적으로 평가받는 미국 병원 8곳을 벤치마킹해 환자 최우선 설계로 짓는다.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국내 어느 병원과도 경쟁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도권 병원보다 저렴한 비용에 동일한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 병원이 개원하면 지하철 2호선의 32대 엘리베이터와 20여대 에스컬레이터가 환자와 보호자 및 방문자들을 더욱 편리하게 병원으로 안내하게 된다. 병원 내에서도 사람들이 이동하는 동선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 전혀 뒤지지 않는 의료 시스템 구축을 위해 병원 전반에 걸쳐 모든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있다.

김권배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새 병원 완공은 동산의료원뿐 아니라 메디시티 대구의 미래 100년을 만들어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금보다 환자들을 섬겨 환자들로부터 무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동산의료원이 되도록 전 교직원이 한마음으로 뭉칠 각오가 돼있다”고 말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눈부신 역사 가운데 하나는 의료봉사활동이다. 나눔 실천의 역사는 1899년 미국 의사선교사가 세운 제중원부터 시작되었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봉사는 116년 병원 역사를 이끌어 온 정신력이다. 설립 초기부터 전직원이 급여의 1%를 모아 국내 무의촌 진료 등을 실천했고,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1% 사랑나누기’는 이어지고 있다.

동산의료원의 해외의료봉사는 카자흐스탄,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아이티, 몽골, 라오스, 타지키스탄 등 국경을 초월한다. 1995년에는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동산병원을 열어 중앙아시아 고려인들의 애환을 달래며 그들과 함께 해 왔다. 올해 5월에는 러시아 사하공화국 야쿠츠크에 ‘한국-사하 대구 동산 라이프센터’를 열어 한국의 인술을 알리고 있다.

지난 9일부터 17일까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의료봉사를 펼쳤으며, 30일부터는 올 봄 발생한 대지진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네팔 카트만두로 떠난다. 다음 달 7일까지 7개 진료과목 의료진 20여명과 함께 현지에서 환자들을 돌볼 예정이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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