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 이연정,명민준,서정혁,손동욱,이현덕,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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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10-24  |  수정 2015-10-24 07:26  |  발행일 2015-10-24 제3면
■ 개막일 이모저모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2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 특설무대에서 개막한 영남일보 주최 ‘제8회 아줌마大축제’에서 내빈 대표들이 ‘대구·경북 아줌마 화이팅’이란 글자를 펴보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23일 오후 대구시 달서구 두류공원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8회 아줌마大축제’ 행사장을 찾은 시민이 쌀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된 추억의 뻥튀기를 받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영주시 부스에서 시민이 고구마빵을 사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청송여성단체협의회 회원들이 ‘청송으로 오세요’ 플래시몹을 펼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을 비롯한 내빈들이 참석자들 의 환호에 박수를 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여성축제”…첫날부터 전국서 10만여 인파 몰려
개막식에서 참석자들이 자신의 지역 단체장이 소개되자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oengnam.com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농업인 모처럼 대목‘함박웃음’
지역별 응원전 색다른 볼거리

각 특산물 맛보며 즐거운 시간
일부 정치인 아이돌급 인기도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아줌마대축제는 아줌마들의 잠재된 역량을 모으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제는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축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축제로 확고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축제 첫날인 23일, 축제장엔 10만여명의 시민이 몰려와 아줌마대축제의 인기를 다시한번 실감케 했다. 시민들은 값싸고 질좋은 제품에 미소를 보였고, 농업인들은 모처럼 찾아온 대목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지역 정치인들은 아줌마들 사이에서 ‘아이돌’처럼 인기를 끌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개막식 참석을 위해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축제장 안의 아줌마들은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어 김 도지사가 성주군 참외 부스로 다가가자 아줌마들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에 김 도지사는 마치 국제영화제의 포토라인에 선 듯 사진요청에 일일이 포즈를 취해줬다.

새누리당 유승민 국회의원도 아줌마 부대를 몰고 다녔다. 대구 아줌마들이 마련한 한 패션부스에서는 유 의원이 아줌마들에 둘러싸여 부스에서 나오지 못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이 밖에 지역 곳곳에서 온 정치인과 단체장들은 축제장안의 아줌마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축제 개막식이 시작되자 대구·경북지역에서 참가한 응원단들의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들 응원단은 화려한 단체복을 입고 각 지역의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인, 기관단체장이 소개될 때마다 준비해 온 응원도구를 흔들며 환호성을 보냈다.

이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의성에서 온 여성단체협의회였다. 이들은 각각 화려한 의상, 다양한 스타일의 가발과 왕눈이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탬버린을 흔들면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황금숙 의성 여성단체협의회 회장은 “의성의 단결된 힘을 보여주고 싶어 의상부터 가발, 소품 등을 맞췄다”며 “여성이 아줌마의 이름을 내걸고 축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 아줌마의 저력으로 열심히 축제를 즐기겠다”고 말했다.

◇…축제장에서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손에 작은빵 하나씩을 쥐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영주농업회사법인 고구맘은 1천~2천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10여가지의 수제 고구마빵을 내놓았다. 즉석에서 빵을 구워 판매해 더욱 인기가 높았다. 김지한씨(29)는 “달콤한 빵 냄새가 나는 곳을 따라 왔다. 고구마로 만든 빵 안에 견과류도 들어있어 한끼 식사로도 괜찮을 것 같다”며 “여자친구와 두류공원에 가서 나눠먹으려고 한박스 샀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고구마빵을 개발한 고구맘은 올해 대한민국 중소기업 ‘히트 500’에 선정됐으며, 현재 홍콩·일본 오사카 등에 고구마빵 해외매장 개설을 추진 중이다.

◇…축제장에서는 경북 지역의 특산물아가씨들이 알록달록한 한복을 입고 축제를 빛냈다. 그중에서도 영천과 김천의 포도아가씨 간의 신경전(?)을 엿볼 수 있었다. 각 지역의 포도아가씨를 대표해 참가한 이들은 서로 자신들의 외모가 더 아름답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천 포도아가씨 이지언씨(21)는 “김천포도아가씨 선발대회는 규모와 예산이 크고 상금이 많기 때문에 대회 수준이 매우 높다”며 “또한 2년 동안 포도아가씨로 활동하기 때문에 지역에 대한 책임감과 애착심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에 맞선 영천 포도아가씨들은 행사장을 돌며 영천포도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영천 포도아가씨 손채원씨(26)는 “우리 영천은 한복도 포도색으로 모두 통일해 포도아가씨의 특색을 가장 잘 살렸다”며 “보면 알겠지만 영천 포도아가씨들은 얼굴이 포도송이처럼 동글동글해 포도와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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