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여배우의 엇갈린 할리우드 인생
◇멀홀랜드 드라이브(EBS 밤 11시5분)
두 여배우의 인생을 대조시키면서 거대 자본이 지배하는 할리우드의 현실을 신랄하게 파헤친 영화. 카밀라와 다이앤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를 꿈꾸는 젊은 여배우로, 둘은 절친한 친구이자 연인관계이지만 서로 다른 인생길을 걷게 된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의 인생에서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까지가 환상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다. 영화의 전반부는 주인공인 베티의 꿈(환상)에 해당되고, 후반부는 현실에 해당하지만,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에 관객들로 하여금 꿈과 현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지금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들이 과연 사실일까. 아니면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해서 보이는 꿈 혹은 환상일까.’
카밀라와 다이앤은 할리우드에서 성공하기를 꿈꾸는 여배우로 둘은 연인관계다. 그러나 아담 케셔 감독의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이 된 후 아담과 사랑에 빠진 카밀라는 다이앤에게 결별을 선언한다. 이에 다이앤은 단역을 전전하면서 사랑하는 카밀라를 잃은 슬픔에 고통스러워한다. 급기야 카밀라의 성공에 질투심을 느끼며 점점 폐인으로 변하던 다이앤은 카밀라를 살해하기 위해 킬러를 고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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