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맛 피어나다… 맛과 영양 뛰어난 가을 고등어·전어 등

  • 이효설
  • |
  • 입력 2015-09-12  |  수정 2015-09-12 09:53  |  발행일 2015-09-12 제13면
제철 수산물 매출 작년보다 25% 증가
꼬리색 검게 변한 대하는 구입 피해야
서식 환경 좋았던 올해 송이 풍년 예상
자연산 1㎏에 35만원 수준…가격 내려
지역 유통업 다양한 농산물 판매 행사
가을의 맛 피어나다… 맛과 영양 뛰어난 가을 고등어·전어 등
롯데백화점 대구점 식품관에서 고등어와 대하 등 다양한 수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제공>
가을의 맛 피어나다… 맛과 영양 뛰어난 가을 고등어·전어 등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식품관에서 점원이 가을 송이를 선보이고 있다. <대구백화점 제공>

가을 먹거리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식품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 식품관의 경우 송이, 전어, 대하 등 가을 제철 먹거리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5% 이상 올랐다. 게다가 농산물과 수산물 모두 예년보다 저렴한 가격대로 형성돼 소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제철수산물 인기

고등어는 9~11월이 제철이다. 여름에 산란을 마치고 먹이를 한껏 먹은 가을 고등어는 맛도 영양도 최고다. 통통하게 살이 올라 기름기가 많아져 훨씬 고소하고 감칠맛이 난다. 혈관 건강에 좋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된 고등어는 오메가-3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는 국산 생물 고등어(中) 2마리를 6천원에 판매하고 있다. 단, 고등어는 고지방 식품이어서 아토피나 건선 등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는 가급적 적게 먹는 것이 좋다.

가을전어도 빼놓을 수 없는 제철 먹거리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9월 중순부터 10월초 사이에 맛이 가장 좋다. 잔가시가 많아 먹기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칼슘 섭취에 좋고 불포화 지방산이 많아 건강에도 좋다.

길쭉하게 포를 떠 소금과 후춧가루를 뿌려 밑간을 하고 튀김가루를 입혀 튀겨내면 맛있는 전어튀김이 된다. 튀김 반죽을 만들 때 물 대신 차가운 맥주나 탄산수를 사용하면 더욱 바삭한 식감을 낼 수 있다. 전어의 비린내를 잡기 위해 향신료를 넣는 것을 추천한다. 튀긴 전어를 레몬소스와 곁들여 먹으면 식어도 크게 비리지 않아 생선을 잘 먹지 못하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을대하는 껍질까지 먹는다. 9~10월 가장 살이 많이 올라 머리 부분까지 바싹 구워 먹으면 특유의 감칠맛이 일품이다. 키토산과 타우린, 필수 아미노산 등 영양까지 풍부하다. 내장을 모두 제거한 대하는 껍질을 벗기고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밑간을 한 후 달군 팬에 앞뒤가 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살사 소스에 찍어 먹으면 맛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는 “대하를 구입할 때는 머리와 다리가 제대로 붙어있고 윤기가 흐르는 것을 골라야 한다. 머리에서 검은 물이 오거나 꼬리가 검게 변한 것은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송이버섯 가격 하락

송이버섯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건강 먹거리다. 혈중 콜레스테롤을 분해하고,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한다. 항암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어 보양음식에 많이 들어간다. 송이버섯을 고를 땐 갓이 피지 않고 둘레가 자루보다 약간 굵은 것이 좋다. 갓은 두껍고 단단하고 향이 진해야 하며 자루 길이는 짧은 것을 고르면 좋다.

생산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작물이 아니어서 한 해 기후에 따라 수확량이 결정된다. 매년 송이의 가격 변동이 큰 이유는 이 때문이다. 최근 2년 동안 8월중순 후 비가 적게 내려 강원도 지역 송이 생산량이 많이 줄어 전체 유통물량도 급감했다. 올해는 송이의 서식환경이 양호해 풍년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우수한 품질의 송이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대도 전년보다 10% 정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은 지하 1층에서 직접 채취한 자연 송이 500g을 20만원부터 판매하고 1㎏을 35만원부터 판매한다.


◆제철 먹거리행사 다양해

동아백화점은 이달말까지 서해안 산지 직송전 행사를 진행한다. 서해안의 대표 항구인 안흥·대천·격포항에서 밤새 수확한 상품을 매일 새벽에 직송한다. 꽃게, 대하, 전어, 모듬조개 등 수산물을 15~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무화과, 사과, 신고배 등 제철 햇과일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사과의 경우 문경, 영주, 예산 등 전국 주요산지 직송전을 열어 갓 수확한 홍로사과를 시세보다 30% 저렴한 가격(1개 990원)에 판매중이다. 또 8월말부터 1개월가량 출하량이 몰리는 국내산 무화과도 한 상자(1.2㎏)에 1만2천980원에 선보인다.

대구백화점은 늘푸른무농약백미(5㎏)를 1만8천500원, 영양 태양초 건고추(3㎏) 9만8천원, 밤고구마(100g) 650원, 햇밤(100g) 600원, 청도아이스홍시(한팩) 4천800원에 각각 판매한다.

김성용 대구백화점 매입팀 주임은 “가을 제철 먹거리의 어획량과 생산량이 늘어나 가격대가 안정적으로 형성된 만큼 9월말까지 영양가 높은 먹거리를 많이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이효설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