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안로에 하이패스 시스템이 오는 17일 낮 1시부터 운영된다.
대구의 대표 유료도로인 범안로는 2002년 개통했지만, 지금까지 하이패스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이용자의 불편이 컸다. 특히 4차순환로로 이어진 상인~범물 앞산터널로(하이패스 가능)와 결제 방식이 달라 운전자를 혼란스럽게 했다.
대구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업무협약을 맺고 하이패스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범안로 하이패스는 삼덕과 고모 2개 요금소에서 왕복 2개 차로에 적용된다.
지금은 고속도로와 마찬가지로 32인승 이하, 5.5t 이하 차량만 이용할 수 있지만, 하반기 대형차량 하이패스 이용 확대에 대비해 시스템을 미리 구축했다.
황종길 대구시 건설교통국장은 “대기시간 단축과 유류비 및 차량 감가상각비 절감 등으로 매년 13억원 이상의 시민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대구시가 하이패스 설치비(16억원)는 물론 시스템 관리비도 부담하기로 해 협상력 부재 등을 지적받고 있다. 범안로 운영사업자는 협약상 설치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하이패스 설치를 거부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노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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