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우 한의원> |
“담이 결렸다”라고 얘기하며 목이 돌아가지 않거나,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등이나 옆구리가 결리거나, 수면 도중에 종아리 근육이 뒤틀려 주무르거나 두드리는 것을 볼 수 있다. 몸에 필요로 하는 생리적 체액이 탁하게 되어 근육 또는 근육과 피부 사이에 정체되어 나타나는 것을 담(痰)이라 통칭한다.
몸의 여러 근육이 뭉쳐 뻐근하거나 쑤시는 등의 증상이 담 결림이며 이 중 목이 좌우로 돌아가지 않는 증상을 낙침이라 한다. 낙침(落枕)이란 베개에서 머리가 떨어진 듯이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말하며 수면 중에 목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하거나 뭉쳐서 생기는 경우다. 누구나 한번씩은 생길 수 있는 흔한 증상 중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 자세의 불균형, 심한 피로, 과격한 스포츠 등으로 유발된다.
보통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잠을 자거나 술을 많이 먹은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경우에 발생한다. 술에 취하면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게 되고 자세를 바르게 하지 않아 목이 한쪽 방향으로 처지면서 근육이 뭉치게 된다. 평소 베개를 높이 베거나, 베개 없이 잠을 자는 경우에는 앞뒤 근육의 긴장을 가져와 앞뒤 움직임이 제한되고, 옆으로 누워 자는 습관을 가진 경우에는 베개의 높낮이에 따라 좌우 회전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낙침의 경우 급작스럽게 목이 돌아가지 않는 운동의 제한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1~2주 안에 증상의 호전을 가져오고, 쉽게 운동제한이 풀리게 된다.
그러나 낙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어깨와 팔에 저린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목 디스크 증상을 의심해 볼 수 있으므로 검사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반적인 낙침의 경우 온찜질을 하게 되면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고 부드러워져 통증이 줄어든다.
온찜질은 15분 내외로 하는 것이 적당하다. 통증이 심할 경우는 스트레칭이나 체조에 제한을 두지만 약한 낙침 증상의 경우 좌우로 도리도리 하는 목운동도 도움이 된다. 어깨를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오른쪽, 왼쪽으로 목을 돌리는데 천천히 부드럽게 3회 정도 반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집에서 급하게 치료해야 될 경우 오른쪽 목에 통증이 있거나 오른쪽으로 목을 돌리기 힘들 때에는 오른쪽 손바닥으로 왼쪽 외측(바깥부위) 팔꿈치 윗부위를 손바닥으로 살짝 대고 목을 3회 정도 도리도리 해보면 목의 회전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몇 번의 운동을 손을 피부에 얹은 상태에서 하면 더욱 부드러워진다. 물론 왼쪽의 낙침에는 왼쪽 손바닥을 오른 팔꿈치 위쪽에 얹어야 한다. 낙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올바른 자세와 좋은 습관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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