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가전·사치품‘稅 혜택’ 지역백화점 매출도 반짝 상승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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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9-01  |  수정 2015-09-01 07:18  |  발행일 2015-09-01 제16면
연말까지 개소세 인하 적용
당분간 고가상품 소비 늘 듯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에 따라 지역 백화점들의 매출이 반짝 상승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올해말까지 가방과 귀금속·대용량 가전제품 등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인하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냉장고·에어컨 등 대용량 가전 제품의 세율은 기존 5%에서 3.5%로 인하됐다. 시계·가방 등 사치품에 대한 개별소비세는 기준 가격이 기존 2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가구는 800만원에서 1천500만원으로 상향된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즉각 나타나고 있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해외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으며, 평균 단가가 400만~500만원에 이르는 모피의 경우 매출이 무려 15% 신장했다. 혼수용 가전과 가구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3% 넘게 늘었으며, 로열젤리와 향수 매출은 직전 주 같은 요일보다 각각 5%·10%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따라 대구점은 오는 6일까지 남성정장과 아웃도어 기획전을 열어 고가의류의 매출도 덩달아 잡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대구점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수입의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고, 특히 고가의 가구와 시계 중 일부 브랜드는 100% 넘게 신장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세율 인하정책으로 소비자들이 고가상품 소비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방과 시계, 고가의 가전제품 등의 매출은 당분간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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