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프로야구’ 삼성-두산의 경기 6회초 무사에서 삼성 이승엽이 안타를 친 후 김평호 1루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삼성 제공> |
삼성, 3위 두산에 12-2 대승
7회 대거 8득점…타선 폭발
클로이드, 6이닝 호투 V10
삼성의 독주 체제에 탄력이 붙었다.
부상 선수들이 속속 돌아오면서 전력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류중일 감독이 선발 라인업을 고민할 정도다. 선수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 생기는 ‘행복한 고민’이다. 박한이에 이어 ‘국민타자’ 이승엽이 1군에 복귀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타선의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다.
18일 두산전에서 ‘확실한 3할타자’로 불리는 채태인이 빠졌다. 다른 구단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채태인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삼성 타선은 폭발했다. 두산 마운드를 유린했다. 삼성은 올시즌 네 번째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하며 두산을 12-2로 대파했다.
‘삼성 천적’으로 평가되는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니퍼트가 오른쪽 허벅지 근육통으로 5회초 마운드를 진야곱에게 넘겨준 것도 호재였다. 니퍼트는 삼성전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13승2패 평균자책점 2.53으로 강했다.
니퍼트가 물러나면서 삼성 타선의 뇌관이 터지기 시작했다. 두산의 불펜은 삼성에게 ‘배팅볼 투수’나 다름 없었다.
1-2로 뒤진 5회 박석민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시동을 건 삼성은 6회 김상수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달아났다.
4-2로 앞선 7회가 압권이었다. 삼성은 7회에만 안타 7개, 사사구 3개 등을 묶어 8점을 수확했다.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을 가리지 않고 펑펑 쳐냈다. 9번타자 김상수는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김상수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일 kt전 이후 13일 만이다. 이승엽은 3안타를 작렬시키며 1군 복귀와 팀 승리를 자축했다.
삼성 선발 타일러 클로이드는 6이닝 7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10승째를 따냈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18일(잠실)
삼 성 | 000 | 112 | 800 | 12 |
두 산 | 2 | |||
101 | 000 | 000 |
△ 승리투수 = 클로이드(10승 6패)
△ 패전투수 = 진야곱(4승 7패)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