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날, 대구 운전면허 재취득 러시

  • 서정혁,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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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8-18  |  수정 2015-08-18 11:21  |  발행일 2015-08-18 제1면
꽉찬 접수창구… 하루 새 2500명 응시
광복절 특별사면 후 첫날, 대구 운전면허 재취득 러시
정부의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사면 이후 첫 근무일인 17일 대구시 북구 대구운전면허시험장 1층 접수 창구가 운전면허시험 응시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지역 12만명 사면 혜택
“2주간은 신청자 북새통 예상”

정부의 운전면허 취소자에 대한 특별사면 이후 첫 근무일인 17일 대구를 비롯한 전국의 운전면허시험장이 때아닌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14일 광복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단행된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사면을 받은 이들이 면허를 재취득하려고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이다.

대구운전면허시험장에 따르면, 이날 운전면허 취득시험 응시자는 2천5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천여명 수준인 평상시보다 무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신규 면허 응시자에 더해 면허 재취득 신청자가 늘어나면서 운전면허시험장이 북새통을 이룬 것.

앞서 운전면허 행정처분 특별사면 혜택을 받은 이들은 전국적으로 220만명, 대구에서는 약 12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면자 대부분이 운전 면허를 재발급받을 것으로 보여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실제 이날 낮 12시쯤 북구의 운전면허시험장에는 40~50대 남성이 눈에 띄게 많았다. 이들 상당수는 면허가 취소됐다가 특별사면 이후 면허 재취득이 가능한 첫날부터 면허시험장을 찾은 이들이었다.

수산업에 종사하는 김모씨(40·북구 매천동)는 “지난해 8월 면허가 취소됐는데 이번 특별사면으로 다시 따러 왔다”고 말했다. 2013년 면허가 취소됐다는 정모씨(45·북구 태전동)도 “개인사업을 하는데 운전을 하지 못해 그동안 애로사항이 많았다. 사면이 되자마자 면허를 재신청하기 위해 아침부터 나와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운전면허시험 신청은 물론, 사면 관련 문의전화도 대폭 늘어났다. 특별사면 소식이 전해진 지난 14일에만 대구경찰청 경비교통과에 100통 넘는 문의 전화가 왔고, 일선 경찰서마다 해당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신승부 도로교통공단 대구운전면허시험장 민원부장은 “특별사면에 따라 2주 정도는 면허취득 신청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고, 주행시험의 경우 앞으로 두 달간은 대기자가 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운전면허 재발급, 갱신 문의는 경찰서 민원실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특별사면에서 △2회 이상 음주운전자 △음주인명피해사고자 △음주무면허 운전자 △음주측정불응자 △약물사용 자동차 운전자 △인명피해교통사고 야기 도주자 △단속경찰공무원을 폭행한 자 △자동차 이용범죄(차량절도)자는 제외됐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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