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4)이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명예회장은 17일(현지시각) 파리 샹그릴라 호텔에서 외신과 한국 특파원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고 “FIFA 개혁을 위해 회장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정 명예회장은 “FIFA가 부패하게 된 이유는 같은 인물(주앙 아벨란제 전 FIFA 회장과 제프 블라터 현 FIFA 회장)과 그의 주변 인물들이 40년 동안 운영해 왔기 때문”이라면서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FIFA 회장에 당선되면 4년 임기로 한 번만 회장직을 맡겠다”고 약속했다.
또 유럽이 지배해 온 FIFA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으려면 아시아 출신인 자신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정 명예회장과 함께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프랑스 축구스타 출신의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난 FIFA 회장 선거에서 블라터 현 회장과 맞붙은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차기 FIFA 회장 선거는 내년 2월26일 스위스 취리히의 FIFA 본부에서 치러진다.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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