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티스, 치아모형 단시간 제작 3D프린터 출시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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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31  |  수정 2015-07-31 07:19  |  발행일 2015-07-31 제12면
(대구에 본사)
의료기기 업계론 첫 독자 개발
하루만에 상담∼시술까지 가능
외국산보다 정밀도 높고 저렴
덴티스, 치아모형 단시간 제작 3D프린터 출시
대구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전문업체 <주>덴티스가 개발한 치과 분야에 최적화된 3D프린터 ‘제니스(ZENITH)’. <덴티스 제공>

지역 의료기기 업체가 업계 최초로 우수한 성능의 치과용 3D프린터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 3D프린터를 사용하면 단시간에 정밀하게 가공된 투명교정기와 치아모형 등을 만들 수 있어 치과와 치기공업계의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구에 본사를 둔 <주>덴티스(대표이사 심기봉)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3D프린터 ‘제니스(ZENITH)’를 9월 중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제니스는 치과 분야에 최적화된 3D프린터다. 의료기기 업체가 3D프린터를 개발한 것은 덴티스가 처음이다.

제니스는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광경화수지 조형방식) 타입의 3D프린터다. 액체 상태의 광경화성 수지에 레이저를 쏘아 출력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이 방식의 3D프린터는 출력물의 품질이 상당히 뛰어난 장점이 있다. 아주 작은 크기의 출력물도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인쇄시간도 빠른 편이다. 최대 5개의 출력물을 2시간 만에 동시에 만들 수 있다.

특히 제니스는 16㎛(마이크로미터)의 정밀도를 자랑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는 제니스보다 정밀도가 훨씬 낮은 50㎛ 수준의 3D프린터가 대중화돼 있는 상태다. 제니스는 동급의 외산 3D프린터에 비해 가격도 저렴한 편이다. 같은 16㎛급의 외산 3D프린터에 비해 가격은 5분의 1 수준이다.

제니스는 치과 분야에 최적화된 3D프린터다. 이 제품을 이용하면 투명교정기와 서지컬 가이드(임플란트 수술 시 가이드가 되는 의료기구), 치아 모형 등을 단시간 내에 정교하게 제작할 수 있다. 치과와 치기공소 등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면 보다 정교하게 필요한 출력물을 만들 수 있어 수익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덴티스는 3D프린터 기기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소모되는 재료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3D프린터를 구입하고도 그에 맞는 소재를 지속적으로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덴티스는 전용소재도 독자적으로 개발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한다. AS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덴티스 관계자는 “그동안 치과에서 치아 교정이나 임플란트, 각종 보철을 하려면 본을 떠서 모형을 만드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며 “제니스를 사용하면 단시간 내에 모형이나 투명교정기를 제작할 수 있어 하루 만에 환자 상담부터 시술까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치과용 임플란트를 기반으로 성장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해외 30여 개국에 관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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