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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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18   |  발행일 2015-06-18 제30면   |  수정 2015-06-18
[기고] 공유

평생직장 개념 사라지고
평생직업시대로 전환돼
스펙보다 직무능력 부상…
적성·흥미 맞는 일 찾도록
정부 훈련기관 홍보 필요


최근 외국에서는 모든 것을 공유하자는 ‘Share’라는 말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좋은 제도가 있어도 홍보가 부족해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10년 이상을 돌고 돌다 국가의 좋은 제도의 혜택을 받아 환갑이 넘어 취업한 이곳은 고용노동부 지정 훈련기관이다. 이곳에서는 하루 400명 정도의 실업자와 근로자(재직자)가 훈련을 받고 있다. 18세에서 70세가 넘는 사람들까지, 남녀노소가 여기까지 오는 동안 사연들도 많지만 오로지 목적은 하나이다. 실업자의 경우 취·창업이며, 근로자의 경우 현 직무 향상 혹은 미래를 위해 적성에 맞는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익히고 자격증을 취득하고자 함이다.

하루에도 수십 명이 온라인 입학, 방문 혹은 전화 상담을 하지만 절차를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도 전 국민이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다.

국가의 비용을 지원 받아 훈련을 받는 제도는 실업자와 근로자(재직자) 부분으로 대별된다. 실업자가 참여할 수 있는 훈련은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 훈련과 일반직종으로 나뉜다. 국가기간·전략산업의 경우 실업자, 야간 대학생, 고등학교 및 대학교 최종 학년 중 미진학자, 영세자영업자(연간 매출액 1억6천만원 이하), 일반직종의 경우 18세 이상 64세 이하 실업자면 참여 가능하다. 국가기간·전략산업직종은 국가의 기간이 되거나 국가에서 육성하는 직종이며, 일반 직종은 상기 직종을 제외한 직종 중 수요는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직종이다.

국비지원에는 100% 지원, 70~80% 지원, 그리고 50% 지원 등 세 종류가 있으며, 지원대상자는 건강보험료 납입액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개인의 재산 여부에 관계없이 실업자라면 50% 이상 국비지원이 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근로자(재직자) 훈련의 경우 고용보험에 가입된 중소기업의 근로자면 정규직, 비정규직에 관계없이 참여가 가능하다. 근무 형태의 다양화로 2015년부터 재직자도 주간에 훈련 참여가 가능하며 실업자도 일정한 요건을 갖추면 야간 훈련도 가능하다.

우리나라 과거의 직업능력개발제도는 일과 자격증 그리고 훈련이 제각각이었다. 즉 자격증이 있어도 현업에는 큰 쓸모가 없었고 훈련 또한 자격증 획득을 위주로 하다보니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과거 스펙 중심의 시대는 직무능력에 관계없이 좋은 학벌은 바로 좋은 직장으로 이어졌고, 부모들은 개인의 적성과 무관하게 명문교 입학을 고집했다. 그러나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직업으로 바뀌면서 작금은 직무능력 중심의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이를 위해 국가에서 NCS(National Competency Standards: 국가직무능력표준)를 도입했고 향후 모든 직종에 적용할 예정이다. NCS는 한마디로 일과 훈련, 자격증을 삼위일체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많은 훈련기관에서는 NCS 적용 훈련을 실시하고 있고 앞으로 모든 훈련기관이 이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머리 좋은 사람도 노력하는 사람을 당할 수가 없고 노력하는 사람도 즐겁게 일하는 사람울 당할 수가 없다. 즐거운 일이란 자기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일을 말한다. 모든 국민이 즐겁게 일할 때 생산성은 더욱 향상되고 건강 또한 좋아지며 나라는 더욱 발전할 것이다. 취업을 원하는 모든 사람이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맞는 훈련을 받고 취업을 해 보다 나은 생활을 하길 바란다.
김영욱 미래인재개발원 행정실장 직업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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