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부부 3쌍 합동결혼식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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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6-04  |  수정 2015-06-04 07:43  |  발행일 2015-06-04 제10면
다문화부부 3쌍 합동결혼식
3일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남구지구협의회의 도움으로 합동결혼식을 치른 3쌍의 부부가 환하게 웃으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 남구청 제공>

“부부가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성원해주시길 바랍니다.”

3일 대구 남구청 4층 대회의실에서 이색행사가 열렸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정의 합동결혼식이 진행된 것.

합동결혼식을 치른 3쌍의 부부는 혼인신고 후 길게는 8년 만에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중국인 아내를 둔 이모씨(34)는 “아내가 병상에 계신 시부모를 정성껏 돌보는 모습을 보면서 언젠가는 꼭 면사포를 씌워주고 싶었는데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고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번 행사는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대구남구지구협의회가 주최하고, 남구청은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을 후원했다.

또 주최측은 제주도 신혼여행비를, 남구노인회자문위원회 등 4개 단체는 전자제품과 생활용품을 지원했다. 한국자유총연맹 대구남구지부는 결혼 축하금(총 150만원)도 마련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봉사회 남구지구협의회의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식은 2007년부터 시작돼 올해 9회째를 맞았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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