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학년도 수시 논술] 학생부‘미풍지대’… 창의적 글쓰기로 반전 노려라

2016학년도 수시모집 대학별 논술고사 일정이 확정됐다. 많은 대학이 수능 직후 주말에 진행한다. 올해 수시 논술고사로 모집하는 대학은 28개교다. 모집 인원은 1만 5천349명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2천68명 줄었다. 서울지역의 경우 덕성여대가 논술고사를 폐지한 것을 비롯해 △연세대(55명 감소) △고려대(100명 감소) △한양대(65명 감소) 등 상당수 대학이 올해보다 약 10% 정도 감소해 선발할 예정이다. 전체적으로 논술 전형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이지만 상위권 사립대학을 중심으로 고려대 1천100명(29.5%), 연세대(20.2%), 성균관대(36.6%), 서강대(30.5%) 등은 모집인원과 비율이 다른 전형에 비해 여전히 높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대학은 지난해보다 늘었다. 전년도에는 4개교(경기대, 단국대, 한국항공대, 한양대)였지만, 올해는 8개교로 증가했다. 올해 새롭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은 건국대, 광운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등 4개교다.

논술 전형은 학생부의 실질적 반영 비율이 낮고 논술의 영향력이 큰 전형이다. 그래서 학생부 성적이 낮거나 재수생이 도전하여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전형으로 손꼽힌다.

입시 전문가들은 평소 1주일에 반나절 정도를 논술 준비에 투자할 것을 권장한다. 수능 전에 보는 수시 논술고사와 수능 후에 보는 수시 논술고사는 자신의 지원 대학 및 정도에 맞추어 대비하되, 10월과 11월초에는 수능 대비에 전력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최근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각 대학은 학교 홈페이지에 기출 문제, 모의 문제 등을 게재하고, 출제 배경이나 논제 해석에 대한 방향 등이 포함된 논술 특강, 논술 자료집 등을 실어놓고 있으므로 꼭 찾아보고 참고하도록 하자.


모집인원 2천여명 줄었지만
상위권 사립대학 중심으로
他전형 비해 비중 여전히 높아
최저학력 폐지 8개교로 증가

대학홈피에 기출문제 게재
출제배경·논제해석 포함된
특강·자료집도 꼭 챙겨봐야

논제의 틀 안에서 생각 전개
상투적 견해나 예는 피해야
數 4점·科 3점짜리 문항 맞춰
평소 서술형 풀이 연습 중요


◆ 인문논술= 주요 평가 항목에는 주어진 글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제시문의 이해 및 분석력’, 자신의 견해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논리적 서술 능력’, 그리고 단편적인 지식을 종합하여 새로운 관점으로 발전시키는 ‘창의적 사고력’ 등이 있다.

우선 “문제 속에 답이 있다”라는 생각을 갖고 논제가 요구하는 바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 요구에 따라 답안을 작성하는 게 중요하다. 논제에서 요약을 요구하는 경우와 비교를 요구하는 경우, 또는 설명이나 논술을 요구하는 경우가 각기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유의해야 할 것이다. 또한 자신의 주장을 명확하고 설득력 있게 제시해야 하고 논리적인 체계와 일관성을 갖추어야 한다. 상투적인 견해나 예를 드는 것보다는 주어진 제시문 및 논제의 이해에 기초하여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평소에 주어진 주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토론하는 능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본인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구술하는 연습, 타인이 주장하는 요점을 파악하는 연습, 다른 사람의 주장과 본인의 주장을 비교, 분석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제시문을 참고하되, 제시문의 문장을 거의 그대로 옮겨적다시피 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명심하자. 제시문의 내용이 갖는 의미를 이해한 후 이를 자신의 표현으로 정리하여 활용해야 한다. 원고지 작성법, 맞춤법과 띄어쓰기, 문장의 정확성, 분량 등 글의 형식적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것도 잊지말자.


◆ 자연논술= 자연계 논술은 크게 수학 그리고 과학 논술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으로 수학 논술은 미적분 단원의 출제 비중이 높은 편이고 과학 논술은 물리, 화학, 생명과학, 지구과학 교과 중에서 선택해 응시하는 경향을 보인다.

자연논술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수능 수학과 과학 과목의 문제를 객관식으로 푸는 것이 아니라 주관식 서술형으로 푼다고 생각하고 풀이 과정을 자세하게 쓰는 연습이 필요하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과 원리를 익힌 다음에 주요 정리 등에 대한 증명 연습도 해보도록 하자. 문제 난이도의 경우 수학 논술은 변별력을 위해 출제되는 4점짜리 문항 정도를, 과학 논술은 과탐II 과목을 포함하여 변별력을 고려한 3점짜리 문항 수준에 맞추어 연습하는 게 좋다.

논리적인 문장으로 정답의 도출 과정을 제시하고 과학적 용어와 개념 사용, 근거와 적절한 이유를 제시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때 수리 계산에서 답안 도출 과정 기술, 정확한 계산, 단위에 유의하자.

또 시간을 적절히 배분해 제시문의 요점을 메모하고, 시간을 정해서 글쓰기 연습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수학 논술은 문항 수 및 난이도에 따라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시간 안배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대부분의 과학 논술은 단순한 암기 내용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추론과 분석을 통하여 결론을 도출하는 시험이다.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해석과 논제에서 드러난 상황에 과학의 교과 지식을 적용하여 문제 해결을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도움말=종로학원하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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