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대구경북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소셜임팩트포럼’에서 빅트렌드 코리아의 김남훈 대표가 ‘육체파 창조형 지식근로자의 삶’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회혁신인재육성사회적협동조합 준비위 제공> |
‘쿵푸컬렉티브’가 출간한 소네하라 히사시의 두 번째 저서 ‘농촌기업가의 탄생’. |
이윤 추구라는 기업 본연의 가치에도 충실하면서 사회적으로 유익한 일을 하는 기업·기업가를 뜻하는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가 대구 지역에서 싹을 틔우기 시작했다.
사회혁신인재육성사회적협동조합 준비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최근 대구콘텐츠코리아랩에서 두 번째 소셜임팩트포럼인 ‘소네하라 히사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소셜임팩트포럼은 사회에 긍정적인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인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사회 각계 전문가들을 대구로 초청해 주제 강연 및 토크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 2월에는 프로레슬러이자 빅트렌드코리아의 김남훈 대표와 사회적기업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의 이준석 대표의 강연이 진행됐다.
특히 이 행사는 위원회와 대구·경북지역 사회적 기업가 등으로 구성된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단, <사>시간과공간연구소가 함께 기획·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역 스타트업 및 소셜벤처와 사회적기업가육성사업 전문가 20여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역 인재를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 행사를 기획해 왔다.
대구의 출판·미디어 기업 ‘쿵푸컬렉티브’는 최근 일본의 소네하라 히사시의 둘째 저서 ‘농촌기업가의 탄생’을 출간했다. 이 출판사는 대구 지역의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와 비영리단체(NPO)의 활동가들이 사회적 경제를 위해 세워진 협동조합형 조직이다. 일본의 우수한 사례가 담긴 소네하라 히사시의 이야기를 국내에 알리기 위해 2012년 조직된 쿵푸컬렉티브는 대형 출판사와의 계약이 어려워지자 직접 출판에 나섰고 2013년 3월 첫 저서 ‘농촌의 역습’을 출간했다.
이들이 최근 내놓은 ‘농촌기업가의 탄생’은 농촌과 도시를 연결하는 소셜 비즈니스로 10조엔, 100만명의 고용 창출을 이뤄낸 일본의 사례를 담은 책이다.
특히 농촌 창업을 주제로 하지만 창업에 대한 내용은 농촌에만 국한되지 않기에 소셜 비즈니스와 일반 창업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오는 7월 대구 지역 청년들이 참가하는 ‘소셜픽션’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셜픽션은 ‘사회적 상상’을 뜻하는 것으로 과학이 공상과학소설을 따라하면서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이번 행사에서는 대구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충훈 공동체디자인연구소 사무처장은 “소셜 임팩트 비즈니스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유경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CSV(공유가치창출) 등을 모두 포함하는 광의적 개념이다. 앞으로도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나아가 전체 사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대구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