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축제 통합 효과” 3800개 볼거리·즐길거리 만끽

  • 최나리,황인무
  • |
  • 입력 2015-05-06  |  수정 2015-05-06 07:45  |  발행일 2015-05-06 제6면
대구컬러풀페스티벌 폐막
“4개 축제 통합 효과” 3800개 볼거리·즐길거리 만끽
2일 대구시 중구 중앙로에서 열린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천개 꽃 만개 대구’ 퍼레이드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스타일을 뽐내며 행진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11개 무대 250여개 공연
다채로운 체험·전시 행사
자원봉사자 활약도 눈길

주요일정 한꺼번에 몰려
프로그램 참여 어려움도


올해 처음으로 4개 축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실험을 감행한 ‘2015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이 5일 막을 내렸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열리던 소규모 축제를 같은 기간에 집중 배치, 종전에 비해 볼거리와 체험 행사 등 프로그램이 풍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 많아, 축제 일정 잡기가 어렵다는 시민의 불만과 함께 행사 운영에 있어서 크고 작은 실수도 발생했다.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동성로와 중앙로 등 대구 도심은 컬러풀페스티벌과 황금연휴가 맞물리면서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동성로 축제, 패션주얼리위크, 거리예술제, 근대문화제 등 4개 축제가 동시에 열려 어느 때보다 많은 시민이 축제를 즐겼다.

닷새간 동성로 등 11개 무대에서는 250여개의 공연이 열렸고, 도심 곳곳에서 3천800여개의 체험·전시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됐다.

개막 첫날부터 사흘간 열린 ‘동성로 축제’에선 무대공연이 시민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 최초 버스킹 오디션 프로그램인 ‘킹오브버스킹’과 춤 경연대회인 ‘동성로 커버댄스 대회’는 젊은 층의 환호를 받았다.

2~3일 진행된 ‘거리예술제’의 하이라이트인 ‘천개 꽃 만개 대구’ 퍼레이드는 가족단위 나들이객에게 인기를 끌었다.

2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반월당네거리~대구역네거리에는 퍼레이드를 구경하기 위한 시민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이외에 패션주얼리특구 일대에서 열린 ‘패션주얼리위크’에서는 주얼리 커버댄스, 패션쇼 등의 무대행사가, 5일 막을 내린 ‘근대문화제’에서는 거리공연과 이미지 월(image wall) 등으로 구성된 난장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았다.

다수의 행사가 특정 기간에 몰린 덕분인지, 시민들은 전반적으로 즐길 거리가 많아졌다는 반응이다.

친구와 동성로 축제를 찾은 고은빈양(대곡고 2년)은 “길거리 퍼포먼스가 가장 즐거웠다. 평소 느끼던 동성로와 분위기가 달라 새롭게 느껴진다”며 “이런 행사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조재민씨(43·대구시 북구)는 “평상시 쉽게 볼 수 없는 축제가 몰려있어 아들과 함께 왔다. 체험부스, 무대공연 등이 다채로워서 만족스럽다”며 좋아했다.

축제기간 자원봉사자의 활약도 눈부셨다. 동성로 축제 서포터스로 안내부스에서 근무한 유은지·송현아씨(여·23)는 “축제의 현장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 서포터스 신청을 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 힘들지만 길을 모르는 이들을 안내해 줄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쉬운 점도 남았다. 여러 축제를 동시에 진행하다 보니 일정이 겹치면서 시민들이 축제 프로그램 소화에 어려움을 겪은 것. 특히 주요 행사가 축제 둘째 날에 몰려 인파가 분산됐다.

임다연씨(대구시 달서구)는 “거리예술제 퍼레이드가 있던 날, 주요 일정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원하던 행사를 모두 즐기지 못했다. 내년에는 주요 행사는 시간대나 날짜를 달리 배치해 최대한 많은 행사를 시민이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거리예술제 퍼레이드 ‘천개 꽃 만개 대구’에서는 퍼레이드팀의 배경음악이 잘못 재생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수성대 학생의 ‘아프로디테’ 퍼레이드 당시, 신청한 곡이 아닌 다른 노래가 흘러나와, 3분가량 퍼레이드단이 멈춰서는 일이 발생한 것. 이들은 퍼레이드 공연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또 동성로의 일부 부스에서는 미성년자에게 주류 시음을 권하거나 판매하는 일도 있었다.

한편 대구시는 내년부터 약령시한방문화축제와 서문시장 패션축제도 연계하는 등 컬러풀페스티벌을 더 확대할 계획이다. 최나리기자 choi@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