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마펫은 떠나는 날까지 대구 그리워해”…차남부부 동산의료원 묘지 참배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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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4-15  |  수정 2015-04-15 07:42  |  발행일 2015-04-15 제10면
(하워드 마펫 : 미국 의료선교사·동산병원장 역임)
“아버지 마펫은 떠나는 날까지 대구 그리워해”…차남부부 동산의료원 묘지 참배
45년간 한국을 위해 헌신했던 미국 의료선교사 하워드 마펫 부부의 둘째 아들(찰스 마펫) 부부가 14일 동산의료원 은혜정원에 안장된 부모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동산의료원 제공>

“아버지 마펫을 존경합니다.”

한국인을 위해 45년(1948~93년)간 헌신했던 미국 의료선교사 하워드 마펫(1917~2013)의 둘째 아들 내외가 계명대 동산의료원에 묻힌 아버지의 묘지를 찾았다.

차남 찰스 마펫(69)은 부인과 함께 14일 동산의료원을 방문한 뒤, 아버지와 어머니 유해가 안장된 은혜정원에 들러 참배했다. 은혜정원은 대구·경북지역에 기독교를 전하러 왔다 순교한 선교사와 이들의 자녀가 묻혀 있는 외국인 묘지로, 동산의료원 내에 있다.

한국의 초대 선교사 사무엘 마펫 박사의 4남인 하워드 마펫은 48년 31세의 나이에 미국 북장로교 의료선교사로 한국에 파송됐다. 그는 93년까지 동산병원장, 학교법인 계명기독대학 이사장, 동산의료원 협동의료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불과 60병상이던 동산병원을 1천여 병상의 대형 의료원으로 발전시켰다.

생전 “한국에 묻히고 싶다”는 하워드 마펫 부부의 유지에 따라 2013년 9월25일 이들 부부의 유해가 은혜정원에 안치됐고, 당시 막내 아들 샘 마펫이 안장식을 지켰다.

이번에 방문한 찰스 마펫은 “아버지는 생전에도 ‘대구는 나의 고향’이라고 했을 만큼 떠나는 날까지 동산의료원과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며 기도를 잊지 않았다”고 전했다.

찰스 마펫 부부는 3일간 대구에 머물면서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있는 의과대와 동산의료원 새병원 건축현장을 둘러보고, 경주동산병원을 방문한 후 미국으로 돌아간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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