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장애인 콜택시 9개월째 ‘덩그러니’

  •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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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3-17  |  수정 2015-03-17 09:13  |  발행일 2015-03-17 제13면
市 “광역 콜 시스템과 겹친 탓”
법정 차량 수에도 크게 못미쳐
구미 장애인 콜택시 9개월째 ‘덩그러니’
구미시가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을 지원하기 위해 구입한 ‘장애인 콜택시’가 수개월째 주차장에 방치돼 있다.

[구미] 구미시내 장애인 콜택시가 수개월째 운행하지 못하고 차고지만 지키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해 6월 ‘교통 약자의 이동·편의 증진 조례’를 제정하고 2억4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특수개조한 장애인 콜택시 6대를 구입했다.

또 올해는 콜택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하다며 1억2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구미시설관리공단에 운영을 맡기기 위해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하지만 구미시는 지금까지 9개월이 지나도록 장애인 콜택시를 운행하지 않고 있다. 경북도가 내년 상반기에 시행할 예정인 ‘광역 특별교통수단 콜 시스템’과 중복된다는 이유에서다.

장애인 콜택시 차량도 턱없이 부족하다.

지난달 말까지 구미시에 등록된 1·2급 중증 장애인은 모두 3천332명. 200명당 1대인 법정 특별교통수단차량을 적용할 경우, 총 17대의 장애인 콜택시가 필요하다.

1급 장애인 서모씨(47·구미시 양호동)는 “다른 지자체는 이미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고 있는데 경북도내 재정자립도 1위인 구미시는 아직 준비작업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구미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기존 택시회사의 콜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통해 늦어도 5월부터는 장애인 콜택시를 운영하겠다. 차량 대수도 연차적으로 증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구미지역 장애인 콜택시 이용 요금은 시내의 경우 2㎞까지 기본요금 1천200원(1㎞초과에 300원씩 추가)에 최대 5천원이고, 시외는 시외버스 요금의 2배를 넘지 않는 수준이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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