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주지사 “연수 받아보니 새마을운동 필요 재확인”

  • 이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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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2-09   |  발행일 2015-02-09 제2면   |  수정 2015-02-09
州 고위공무원 영남대서 수료식
새마을대학 설립 등 업무협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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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SNNPR주 2차 연수단이 최근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 수료식을 가진 뒤 최외출 영남대 국제개발협력원장(앞줄 왼쪽 다섯째)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영남대 제공)

아프리카 저개발국가의 새마을운동 배우기 열풍이 거세지고 있다.

영남대는 최근 인구 1천500만명의 에티오피아 남부민족인민지역(이하 SNNPR) 주에서 파견한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두 차례나 새마을운동 연수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두 차례 에티오피아 암하라주 고위공무원단을 대상으로 새마을운동 연수회를 가졌다.

영남대는 지난 6일 국제개발협력원(원장 최외출) 주관으로 에티오피아 SNNPR주 새마을운동 2차 연수단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에티오피아 SNNPR주의 데시 주지사 등 12명의 고위 공무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난 1일부터 8일간의 일정으로 영남대에서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경제발전의 노하우를 배웠다. 또 삼성 스마트갤러리, 대구 스타디움, 포스코, 버섯농장 등에서의 현장학습을 통해 ‘한국의 발전’을 체험하고 확인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데시 SNNPR 주지사는 “새마을운동이 개발도상국에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최외출 국제개발협력원장은 “에티오피아가 필요로 한다면 빈곤극복을 위한 지역개발과 새마을운동 경험 공유 노력을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 이것이 한국이 국제사회에 보은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료식에 앞서 영남대와 에티오피아 SNNPR주는 경제·지역 개발 및 새마을운동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은 데시 SNNPR 주지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한국의 새마을운동과 경제개발 경험 공유, 새마을대학 설립 지원 등 영남대가 지닌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특히 에티오피아 SNNPR주는 지난해 암하라주에 이어 연수 관련 비용을 전액 자체 부담했다. 그간 국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개도국 연수가 초청자 부담 방식으로 진행됐던 점에 비춰 매우 이례적이다. 암하라주도 지난해 자체 예산으로 연수단을 파견한 데 이어 오는 3월 두 차례 더 영남대를 방문해 새마을운동 노하우를 배울 예정이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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