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상가 기준 시가…대구만 나홀로 2%대 상승

  • 박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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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30   |  발행일 2014-12-30 제16면   |  수정 2014-12-30
국세청 기준시가 고시

대구의 오피스텔 및 상업용건물의 기준시가 상승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건물 기준시가는 전국 평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반면, 대구는 나홀로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피스텔도 2% 이상 오른 지역은 대구가 유일했다.

국세청이 수도권과 대구·부산·광주·대전·울산 등 5개 광역시의 상업용 건물과 오피스텔의 기준시가(2015년 1월1일 기준)를 29일 고시한 결과, 오피스텔은 전년보다 평균 0.62% 상승했고, 상업용 건물은 평균 0.14% 하락했다. 하지만 대구는 오피스텔이 2.53% 올랐고, 상업용 건물도 2.52%나 뛰었다.

기준시가는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돼 취득 당시의 실거래가액을 확인할 수 없을 경우 양도소득세 산정 시 활용되고, 상속·증여세를 부과하는 데에 사용된다.

전국 평균 상업용건물 기준시가는 2009년부터 떨어지기 시작해 2012년에 한 차례 올랐으나 이듬해인 2013년부터 3년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구는 사정이 다르다. 2011년부터 최근 5년간 계속 상승 중이다. 특히 2013년 이후 3년간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전국 평균 가격은 기준시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부터 계속 상승중이다. 금리 하락 등으로 일정한 수익성이 보장되는 오피스텔에 대한 투자수요가 꾸준해 가격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흐름에 대구도 예외가 아니다. 오히려 대구의 오피스텔 상승률은 2.53%로 전국 평균(0.62%)을 크게 웃돌 뿐만 아니라 조사지역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한편 고시대상은 오피스텔이 42만671호로 전년보다 9.19% 늘었고, 상업용 건물은 49만949호로 전년보다 2.96% 증가했다. 이 중 대구의 고시대상 오피스텔은 3천934호, 상업용 건물은 1만8천437호였다.

국세청에 따르면 가장 비싼 상업용 건물은 경기 성남 분당의 호반메트류큐브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당 기준시가는 1천919만4천원이다. 이어 서울 중구 청평화시장(1천537만4천원), 종로구 동대문종합상가 D동(1천462만3천원), 중구 신평화패션타운(1천395만6천원)이 각각 2, 3, 4위를 기록해 전년과 순위가 같았다. 오피스텔의 경우 서울 강남의 호화 오피스텔인 청담동 피엔폴루스가 ㎡당 499만1천원으로 3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오피스텔 자리를 유지했다.

이번 고시 대상은 오피스텔은 전체, 상업용 건물은 연면적이 3천㎡ 이상이거나 100호 이상인 경우다.

고시 내용은 오는 31일 오전 9시부터 국세청 홈페이지(www.nts.go.kr)에서 볼 수 있으며, 이의가 있는 경우 재산정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2015년 지역별 기준시가 변동률 (단위:%)
구 분 전국 서울 경기 인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오피스텔 0.62 0.68 1.14 0.19 1.19 0.28 2.53 -0.89 1.08
상업용건물 -0.14 -1.25 0.27 0.18 0.91 1.24 2.52 -0.03 0.82
<자료:국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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