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개혁 포럼 대구서도 무산

  • 박종진,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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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1-12  |  수정 2014-11-12 07:28  |  발행일 2014-11-12 제7면
대구·경북·울산 공무원勞, 안행부장관 일행 회의장 진입 저지…40여분 팽팽한 대치
공무원연금개혁 포럼 대구서도 무산
영남권 공무원노동조합원들이 11일 오후 대구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제도 개선 국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을 찾은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맨 오른쪽)의 출입을 막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11일 오후 2시 대구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이 공무원노조측의 실력행사로 무산됐다.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은 안전행정부가 연금 개혁에 관한 국민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전국을 순회하며 개최하고 있지만, 공무원노조의 강력한 반발로 지난 4일 부산·경남 영남권을 시작으로 강원·호남(광주·전남·제주)·영남권(대구·경북·울산)에서 차례로 열리지 못했다.

이날 대구포럼에서도 대구·경북·울산에서 모인 48개 공무원노조 단체 회원 300여명은 국민포럼 개최 장소인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 앞에서 진을 치고, 사실상 행사장 입구를 원천 봉쇄했다.

노조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과 안행부 관계자, 포럼 참석자들은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따라 대회의실 10층 입구에서 양측은 40여분간 거세게 대치했다.

노조측은 정 장관의 입장을 저지하며 ‘들어가려면 (우리를) 밟고 가라’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제창하며 야유를 퍼부었다. 일부 조합원들은 험한 말과 함께 플래카드를 내던지기도 했다.

정 장관은 2차례 정도 행사장 진입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동행한 안행부 관계자들과 행사 진행 방향을 논의했으며, 예정됐던 토론회 시간이 지난 오후 4시쯤 시청사를 떠났다.

정 장관은 출발 직전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포럼은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열린 공간이다. 기존의 공청회와는 다른 것”이라며 “노조측에도 토론자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는데 응하지 않았다. 포럼이 무산돼 유감이고, 또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조측은 장관 일행이 떠나자 곧바로 해산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쯤 대구·경북·울산지역 공무원노조는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연금 개혁은 물론 국민포럼을 즉각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당사자를 들러리 세우고 일방적으로 개악을 추진하려는 정부 행태에 분노한다”며 “공무원 연금법 개정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이날 오전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는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공무원연금 개혁 찬반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대(對)정부투쟁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공투본에 따르면 총 44만5천208명의 공무원이 참여한 새누리당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98.6%가 반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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