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출장 또는 해외여행을 갈 경우 차를 오랜 시간 운행하지 않고 주차해놓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주차장에서 잠자고 있는 차는 움직이지 않아 안전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모든 기계는 사용하지 않으면 녹이 슬고 부식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중고차 사이트 카즈(www.carz.co.kr)는 최근 자동차를 오랫동안 운행하지 않을 경우 생길 수 있는 문제와 관리법에 대해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를 자주 사용하게 되면 각 부품이 구동되며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게 된다. 반면 차를 모는 횟수가 줄어들거나 장기 주차할 경우, 차의 엔진 부품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엔진오일, 변속기 오일, 브레이크액 등이 굳거나 변질될 수 있다.
엔진오일의 경우, 장기간 방치된 차량은 슬러지가 발생할 확률이 높은데, 그대로 운행하면 엔진에 치명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다. 또한 연료통에서 수분이 발생하고 녹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나 디젤 엔진의 경우수분이 연료에 유입되면 엔진 부조화나 시동 불량의 원인이 된다.
변속기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주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윤활유가 밑으로 흘러내려 실린더 피스톤 기어박스의 헤드 부분에 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 배터리 방전과 타이어 변형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장기간 잠든 차량은 깨어나더라도 많은 문제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가피하게 장기 주차를 해야 한다면 연료탱크에 연료를 가득 채워 수분이 들어오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 또 방전을 막기 위해 배터리 단자를 분리하는 것이 좋으며,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서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카즈 관계자는 “여행이나 출장으로 장기 주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전에 차량 상태에 대비하더라도 오랫동안 운행을 안 하는 차는 손상을 피하기 힘들다. 지인을 통해서라도 15일에 한 번은 20~30분 정도 운행하는 것이 차의 성능 유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정재훈 기자
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