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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운데)가 이희영 감독(왼쪽 둘째), 경북도개발공사 역도팀 동료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북도개발공사 제공> |
“경북의 힘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역도 선수 김민재는 이달 초 소속팀인 경북도개발공사를 떠나 태릉선수촌에서 연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
12일 영남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는 “4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여간 아쉬운 게 아니다”며 “올해 인천에서는 모든 역량을 쏟아부어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재는 광저우대회 때 인상·용상·합계에서 근소한 차로 밀려나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그는 “당시 인상에서 실수해 뒤처졌다”면서 “이후 허리와 어깨 근력을 충분히 키웠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2009년 경북도개발공사에 입단한 이후 일찍부터 두각을 나타낸 김민재는 지난 6월13~15일 경남 고성에서 열린 전국역도선수권 대회에서 인상 1위·용상 2위·합계 1위를 차지해,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의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앞서 지난해 2월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역도연맹 2012년 우수 선수·단체·유공자 시상식에서 김민재는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만큼 김민재의 기량은 검증됐다고 볼 수 있다.
김민재는 한눈에 봐도 힘이 넘치는 선수다. 그의 강점은 성실한 훈련에서 쌓은 강력한 파워.
“하루에 수천 번씩 제 몸무게를 초과하는 역기를 들었다 놓았다하면 허리가 끊어질 듯한 통증을 느끼지만 그때마다 가족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견딥니다.”
그를 지도하는 이희영 경북도개발공사 감독은 “민재의 신체 조건은 역도를 하는데 타고 났다”며 “민재는 입단 당시부터 남다른 집중력과 파워를 바탕으로 이후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선수촌 입촌에 앞서 경산시 남천면 협석리에 있는 역도전용경기장에서 경북도개발공사 역도팀 동료들과 함께 금메달을 기원하는 결단식을 가지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금은 하루 12시간 이상씩 태릉에서 훈련에 매진하고 있지만 늘 경산에 있는 동료들 생각이 난다”면서 “경북과 대한민국을 대표해 경쟁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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