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순례] 보물 제30호 남원 만복사지 오층석탑

  • 이보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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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30   |  발행일 2014-07-30 제31면   |  수정 2014-07-30
[문화재순례] 보물 제30호 남원 만복사지 오층석탑

고려시대에 승려 도선이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만복사의 옛터에 서 있는 탑이다. 원래 이곳에는 절터 중앙에 목탑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며 1979년부터 85년까지 7차에 걸친 발굴조사로 많은 건물지와 다수의 유물이 발견됐다. 현재 탑은 4층까지만 남아있고 5층 이상은 모두 없어졌다.

탑의 받침대 역할을 하고 있는 기단부(基壇部)는 땅에 파묻혀 있는데 이는 훗날 이 지역의 땅바닥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탑신부의 1층 몸돌은 대단히 높고 2층 이상은 약 3분의 1로 크기가 줄어들었다.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했고, 지붕돌은 밑면 전체가 위로 들려 있어, 마치 목조건축의 지붕을 보고 있는 듯하다. 특이한 점은 각 지붕돌 위에 몸돌을 괴기 위한 별도의 네모난 돌이 끼워져 있는 것으로, 당대 석탑의 특징을 보여주는 한 예이다.

이 탑은 고려 문종 때인 11세기에 세워진 것으로, 1968년 이 탑을 보수하다가 탑신의 1층 몸돌에서 사리장치가 발견되기도 했다. 소재지는 전북 남원시 왕정동 481-1번지.

이보혁 편집위원 · 도움말=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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