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경북문화관광활성화 심포지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으로 새 千年 비상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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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25  |  수정 2014-06-25 07:35  |  발행일 2014-06-25 제10면
8세기 인구 100만명…세계 4대 도시 명성 살린다

영남일보는 경북도, 경주시와 함께 경북의 문화유산과 관광자원의 산업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다음 달 3~4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제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언급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경북도 코리아 실크로드 글로벌 대장정 △경주화백컨벤션센터 개관과 지역산업 활성화 △경주 마이스(MICE)산업 발전 방향 △국내외 컨벤션센터 운영 우수 사례 등의 내용을 미리 점검해본다. <편집자 주>

[미리보는 경북문화관광활성화 심포지엄]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으로 새 千年 비상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사업추진위와 추진단이 공식 출범해 업무를 추진하면서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신라왕경도의 모습. <경주시 제공>

천년고도(古都) 경주가 새로운 천년을 시작한다. 신라왕경(王京)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는 지난해 10월21일 ‘신라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사업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박근혜정부의 대선 공약사업으로 건의, 새 정부의 문화융성 기조에 맞춰 대선공약으로 확정,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박근혜정부의 핵심기조인 창조적 문화를 통해 국가 정체성을 회복하고 경주를 새롭게 꾸며 관광대국을 만들고, 미래 지향적인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12년간 1·2단계로 나눠 총 사업비 9천450억원을 들여 월성·황룡사·동궁과 월지·월정교 복원 정비, 쪽샘지구·신라방리제·첨성대 주변의 발굴과 정비, 도심 대형고분의 재발굴·전시 등 8개 핵심 유적을 복원·정비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기존 투자액인 1천112억원과 1단계로 올해부터 2017년까지 1천770억원을, 2단계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6천568억원을 들여 핵심유적을 복원 정비할 계획이다.


1·2단계로 나눠 2025년까지
월정교·황룡사 9층목탑 복원
추진위 141명 지난 1월 출범
“신라왕경은 국민 숙원사업”


내년에 월정교를 가장 먼저 복원하고 연차적으로 궁궐이 있던 월성의 핵심유적과 황룡사 9층 목탑·금당도 복원한다.

경주는 찬란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민족문화의 발상지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간직한 역사문화도시이며, 이미 8세기경 인구 100만명을 넘어선 국제도시였다. 또 중국 시안, 동로마의 콘스탄티노플, 이라크 바그다드 등과 함께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세계 4대 고대도시로 손꼽혔으나 복원·정비 소홀로 문화적 위상이 크게 추락했다.

1970년대 황룡사 및 신라왕궁 복원을 포함한 경주관광종합개발사업이 추진됐으나, 79년 2단계에서 중단된 바 있다. 이어 2006년 국가선도사업 지정으로 경주역사문화도시조성사업(30년간)이 다시 추진됐으나 정부의 지원부족 등으로 사실상 흐지부지됐다.

◆ 왕경 복원·정비 특별법

신라왕경 복원·정비사업의 안정적인 예산확보를 위한 특별법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특별법 제정 시민 토론회가 지난해 12월12일 경주서라벌문화회관에서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경북대 법학연구원이 주최하고 경북도, 경주시,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후원한 토론회에서 사업은 2025년 완료되기 때문에 현 정부 이후에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어 지난 2월26일 경주시청에서 열린 ‘특별법 제정을 위한 중간 보고회’에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정비 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설치하고,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복원·정비 종합계획을 수립해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승인을 받도록 했다.

특별법은 재단을 설립해 기금을 조성하고 특별회계를 설치해 정부와 경북도,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출연금, 전입금으로 안정된 재원을 갖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했다.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특별법 제정은 다음 달 정수성 국회의원(경북도당 위원장)이 국회에 특별법을 발의할 예정이며 오는 9월 경주시민 공청회를 개최한다.

◆ 왕경 사업 추진단 출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추진위가 지난 1월27일 경주시청에서 공식 출범했다.

추진위는 최광식 위원장(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최정필 부위원장(세종대 교수)을 비롯해 정책고문단(15명), 정책자문단(15명), 운영위원회(16명), 지원위원회(32명), 기획위원회(13명), 홍보위원회(33명) 등 141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사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한 특별법 제정, 예산 확보, 홍보 활동을 맡는다.

이어 지난 5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과 정비를 위한 사업 추진단이 출범,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국무총리 훈령에 따라 문화재청 산하에 추진단이 설치됐다. 추진단은 문화재청 소속 과장(4급)을 단장으로 문화재청 6명, 문화체육관광부 1명, 경북도 1명, 경주시 4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경주시에 사무실을 둔 추진단은 기획운영·발굴연구·복원정비 등 3개 조직으로 나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종합계획과 연차별 추진계획 수립, 복원·정비 계획 등을 마련하고 발굴사업과 복원·정비사업을 지도 관리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신라왕경 복원은 단순히 경주를 뛰어넘어 전 국민의 숙원사업이다. 정부가 수행해야 할 핵심과제이자 문화 원형의 재창조로, 국격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새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기조에 따른 신라왕경 복원으로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관광 중심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시는 올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에 국비 166억원을 확보했고 2015년에는 신라왕궁과 황룡사 복원에 각각 70억원 등 8개 사업에 국비 428억원을 신청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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