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교육정보센터‘길위의 인문학’호응

  • 천윤자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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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6-25   |  발행일 2014-06-25 제8면   |  수정 2014-06-25
“이론·현장탐방 병행…지역역사 이해 도움”
경북도교육정보센터‘길위의 인문학’호응
김종국 전 경산시립박물관장이 반룡사에서 참가자들에게 설총의 어린시절과 왕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원효대사의 어머니는 만삭이 된 몸으로 경주 친정으로 해산을 하러 가던 길에 압량군 남불지촌 밤골(지금의 경산 현성산 북쪽) 길가 밤나무 아래에서 남편이 벗어준 옷을 나무에 걸쳐 가리고 해산을 했답니다.”

경북도교육정보센터는 지난 14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14 공공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강좌를 시작했다. 강사는 김종국 전 경산시립박물관장.

이날 오전에는 정보센터 시청각실에서 ‘내 고장 경산, 부활을 꿈꾸다-원효, 설총편’을 테마로 강의를 했다. 김 전 박물관장은 원효의 탄생, 유년기 수학과 출가, 학문과 사상, 설총의 생애와 업적, 사상 등에 대해 설화를 곁들어 재미있게 설명했다.

강좌에 참석한 독서회 회원, 학생 등 주민 40여명은 강의를 들은 후 오후에 원효대사의 고향마을 경산시 유곡동 초개사와 설총이 어린 시절을 보낸 용성면 반룡사, 왕재둘레길, 원효의 탄생설화가 있는 자인면 제석사 등 원효와 설총의 발자취를 따라 경산지역 탐방을 했다.

아들과 강좌에 참석한 신은선씨(경산시 진량읍 아사리)는 “가까이 있어 무심코 지나쳤던 지역의 유적들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둘러보면서 새롭게 느끼게 되었다. 아들도 요석공주와 원효, 설총에 대한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신기해했다. 교육적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정인숙씨(경산시 사동)는 “집 근처 정보센터에서 인문학 강좌를 들을 수 있어 참 좋았다. 이론 수업과 현장 탐방이 함께 진행돼 우리 고장의 역사와 인물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은 지역 공공도서관을 거점으로 인문학을 확산하고, 책·현장·사람이 만나는 독서문화의 장을 구축 하고자 특강·탐방 후속모임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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