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행복생활권 사업 구성도 <경북도 제공> |
장례문화가 화장(火葬)을 선호하는 추세지만, 봉화군엔 화장장이 없다. 이에 봉화군 주민은 인근 영주시 조와로(고현동)에 있는 화장장을 사용해야 한다. 이마저도 지은 지 30년이 넘은 데다 화장로가 2기에 불과해 봉화 주민은 물론, 영주 시민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그래서 영주시와 봉화군이 머리를 맞댔다. 시·군 경계지역에 화장로(6기)와 봉안동(2만위), 장례식장, 수목장을 갖춘 장례시설을 조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백두대간 하늘공원’ 조성 사업으로, 화장장을 제외한 식당, 휴게실, 유족대기실, 주차장 등 편의 시설은 주민이 주도하는 마을기업 형식으로 운영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영주시와 봉화군은 백두대간 하늘공원을 정부의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인접한 지자체 간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으로 추진되는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경북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경북도는 정부의 지역발전정책 핵심인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에 230개 사업이 1차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당초 경북도가 정부에 제출한 사업(306개)의 75%에 달하는 규모로, 전국 평균 선정률(70%)을 웃도는 수준이다.
사업분야별로는 △생활권 기반 확충 160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력 제고 38건 △생태 복원 분야 27건 △지역 복지·의료 분야 5건 등이다.
소관부처별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117건으로 가장 많고, 환경부 32건, 국토교통부 24건 등의 순으로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선정됐다.
지역행복생활권 최종사업은 이번에 발표된 1차 선정 사업을 바탕으로 7월 중 확정되고, 빠르면 올해부터 국비가 반영돼 본격 추진된다.
김승수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1차 선정을 통해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이 여세를 몰아 최종 확정까지 모든 역량을 집중해 지역행복생활권 사업이 좋은 결실을 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지역행복생활권= 인접 지자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어 기반시설, 일자리, 교육, 문화, 복지 서비스를 주민이 고르게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의 핵심 사업이다.
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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