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활용 해외시장 조사 괜찮네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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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01  |  수정 2014-05-01 07:22  |  발행일 2014-05-01 제2면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네트워크 활용 사업 화제
외국인 유학생 활용 해외시장 조사 괜찮네
30일 성주군 선남면 <주>페루프 본사에서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 학생들이 금속기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제공>

해외시장 조사는 수출을 시작하거나 신규 수출국을 발굴하려는 중소기업이 수출에 앞서 시행하는 필수 단계다. 현지 관련 산업 현황이나 연결 가능한 바이어 등의 내용이 담긴 해외 시장 조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공신력 있는 기관이 주로 담당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내 우수 중소기업들을 지원하는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센터장 고용기)가 지역 외국인 대학생을 통한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뢰도 높은 해외 시장조사를 제공해 화제다.

센터는 올해 처음으로 ‘네트워크 협력지원사업’을 시작하며 영남대 박정희정책새마을대학원(이하 PSPS)에서 학업을 수행 중인 학생들을 마케팅 담당자로 영입했다. 주로 아프리카와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에서 고위 공무원과 NGO, 기업체 직원 등으로 활동한 이들은 졸업 후 본국으로 건너가 지역 기업들의 시장조사원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30일 성주군 선남면 소재 금속기와 생산업체인 <주>페루프(대표 박서정)를 방문해 생산 시설과 제품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아프가니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이라크, 우간다, 가나 등 10개국 11명은 현장을 둘러보며 청기와 산업과 시장조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또 경북도 기업노사지원과 관계자와 경북PRIDE상품지원센터 연구원, 페루프 임직원 등 20여명도 PSPS 학생들과 업무협력을 논의했다.

이날 르완다와 코트디부아르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한 코메 패트릭은 “아프리카에서는 금속기와 관련 산업이 견고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추후 해외시장 조사 요청에서도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제 한국 기업 현장을 방문해 색다른 경험을 쌓을 수 있었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페루프뿐만 아니라 경북 지역의 우수한 기업을 많이 방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서정 페루프 대표는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한 조사도 해보았고 다수의 바이어와 거래를 하고 있지만 시장 확대 및 거래처와 관계 향상을 위해 여전히 풀어야 할 부분이 많다. 외국인 학생들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신뢰성 있는 시장 조사 결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고용기 센터장은 “전 세계를 무대로 삼고 있는 경북의 중소 기업들이 개별적인 해외 시장 개척이 가능하도록 네트워크 협력지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지역 내 많은 수출 기업들이 현지의 생생한 내용과 신뢰성 있는 시장정보를 알 수 있도록 참여 국가와 기업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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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본부 선임기자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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