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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을 조명한 영화 ‘변호인’이 선풍적 인기를 얻으면서, 그의 고향 김해 봉하마을 쌀로 빚은 막걸리를 파는 대구 약령시의 ‘바보주막’이 덩달아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 바보주막 전경.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영화 ‘변호인’이 인기를 끌고 난 뒤부터는 주말이면 예약이 넘쳐요.”
영화 ‘변호인’이 관객 66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구 약령시장 인근에 자리한 ‘바보주막’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바보주막의 유명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생산한 친 환경쌀로 만든 막걸리를 파는 곳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변호인’은 고(故) 노 전 대통령이 변호를 맡았던 ‘부림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다. 가게 이름도 노 전 대통령의 애칭인 ‘바보’에서 따왔다.
바보주막은 작년 10월13일 대구지역 일부 인사들이 사회적 기업을 표방해 만든 협동조합 다문이 주도해 개점했다.
입소문으로 한때 90석이 꽉 차고, 하루 막걸리만 100병(1병 375㎖)가량 팔리기도 했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 성향이 강한 지역의 정치적 정서와 겨울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겹치면서 지난달 중순쯤에는 40% 이상 판매가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가 반전을 보인 것은 영화 개봉 직후다. 또 영화 티켓을 제시하는 손님에게 막걸리 한 병을 무료로 제공하는 마케팅 전략도 손님몰이에 한몫하고 있다.
정치적 논쟁을 몰고 온 영화 ‘변호인’은 대구에서도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3일 영화진흥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일까지 대구에서 영화 ‘변호인’을 본 사람은 35만7천333명이다. 이는 인천(31만4천186명)과 광주(32만5천445명)보다 많고, 노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36만9천721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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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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