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루시퍼의 선택…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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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21   |  발행일 2013-12-21 제16면   |  수정 2013-12-21
[신간 200자 읽기] 루시퍼의 선택…

●루시퍼의 선택

장대웅 지음/북갤러리/479쪽/1만4천800원

천사와 악마는 장르를 불문하고 문화예술 작품의 단골소재다. 그리고 대부분 천사는 천사답게 선한 모습으로 그려지며 악마는 악마답게 악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신의 유물을 차지하기 위해 벌이는 천사와 악마의 선악 대결을 통해 무엇이 선하고 악한 것인지를 우리에게 묻는다. 저자 역시 선악의 본질은 무엇인지, 둘 중 무엇이 더 절대적인지에 대한 고민에서 집필을 시작했다.



●어린이가 묻고 할아버지가 알려주는 백문백답

천명일 지음/지혜의나무/312쪽/1만5천원

어릴 적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언제나 재밌고 귀에 쏙쏙 와닿았다. 마치 할아버지는 세상의 모든 지식과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책은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집필됐다. ‘신은 어디에 있나요’ ‘왜 동물은 말을 못하나요’ 등 아이들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에 할아버지인 저자는 천심의 답을 준다. 어릴 적 그랬듯이 할아버지의 답은 삶의 지혜와 철학, 인생의 진리가 담겨 있어 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유용하다.

●괴로움, 어디서 오는가

정준영, 월암 외 지음/운주사/326쪽/1만8천원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괴로움을 맞이한다. 그것은 때로 큰 아픔으로 다가오기도 하지만 괴로움 속에서 성장하는 인간임을 감안하면 꼭 나쁜 것만도 아니다. 저자들은 우리가 겪는 고통과 괴로움이 어디서 연유하는지, 그 정체는 무엇인지에 대해 불교와 기독교, 심리학 등 다양한 관점으로 성찰하고 있다. 각 분야의 대표적 견해와 사상을 바탕으로 우리가 괴로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말해준다.



●나의 장자

홍사중 지음/이다미디어/408쪽/1만5천원

고전이 뛰어난 고서(古書)로 평가받을 수 있는 것은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이야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현대사회에 여전히 유의미한 가르침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동양 사상의 두 축 중 하나인 도가를 대표하는 장자의 ‘장자’ 역시 마찬가지다. 욕심부리지 않고 자연의 순환을 받아들이라는 무위자연의 뜻은 물질문명 속에서 인위에 얽매인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책은 ‘장자’ 33편 중 재밌고 교훈적인 내용만 골라 담았다.



●유쾌한 성경책

나가오 다케시 지음/전경아 옮김/카시오페아/296쪽/1만6천원

세상에서 가장 많이 팔린 책은 성경이지만 그렇다고 모두가 쉽게 읽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방대한 내용은 물론 난해한 문체는 독자를 쉽게 지치게 한다. 때문에 쉽게 읽히면서 성경의 매력을 그대로 간직한 책은 늘 갈망의 대상이었다. 이 책은 그런 욕구를 해갈해준다. 우화와 그림을 곁들여 책에 대한 부담을 줄인 대신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구약과 신약을 한 권에 모두 담았다.

이준영기자 jy259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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