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99] 메르세데스 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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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4  |  수정 2013-12-14 07:43  |  발행일 2013-12-14 제14면
[장현미의 브랜드 스토리 .99] 메르세데스 벤츠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꼽히는 메르세데스 벤츠는 그 자체로 ‘자동차의 역사’라 해도 무방할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다. 엄격하고 정교하기로 소문난 독일인의 자부심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드라이빙을 즐기는 오너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로망이자, 그 명성에 적합한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자랑한다.

이처럼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자동차의 아버지라 불리는 두 숙명적 라이벌의 자동차에 대한 사랑이 바탕이 됐다.

1883년 자동차 개발자 ‘칼 벤츠’는 독일 만하임에 ‘벤츠 앤 시에(Benz & Cie)’라는 자동차 회사를 설립했고, 같은 해 ‘고틀리프 다임러’는 칸슈타트에서 ‘DMG(Daimler Motoren Gesellschaft)’를 설립하고 고속 엔진을 발명하게 된다. 칼 벤츠와 다임러의 자동차 제작에 대한 경쟁으로 이 시기 독일의 차들은 근대적인 의미의 모양새를 갖췄고, 20세기 들어 다임러사와 벤츠사는 자동차 시장과 레이싱에서 맞부딪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게 된다.

그러던 중 레이싱카 개발에 주력했던 다임러사와 기술 및 안전을 우선시했던 벤츠사는 1926년 1차 세계대전 이후 존폐 위기를 맞게 됐고, 이를 계기로 자동차 기업의 상생과 전략적 시너지 창출을 위해 ‘다임러-벤츠 AG’라는 이름으로 합병하게 된다. 이는 고성능과 안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격이었고, 결국 오늘날 세계 최고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Benz)’가 탄생돼 독일 자동차 시장의 선두 주자로 발전을 거듭하게 된다.

스피드와 안전이 하나로 어우러진 다임러-벤츠 AG는 갖가지 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적 명성을 쌓아갔다. 최초의 가솔린 자동차는 물론 레이싱에서의 잇단 우승과 트럭, 택시, 디젤차, 쿠페의 개발 등에서 세계 선두를 차지하며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한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특유의 ‘세 꼭지 별’ 엠블럼으로도 유명한 브랜드다. 둥근 원 안에 세 꼭지 별 모양이 자리하고 있는 이 엠블럼은 원으로 세상을 표현하고 세 꼭짓점은 각각 하늘, 땅, 바다를 의미해 지구상에서 가장 뛰어난 최고의 차를 표현한다. 육지, 바다 그리고 하늘에서 최고가 되고자 했던 그들의 열망은 메르세데스 벤츠를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5대 브랜드 중 하나로 만들었고, 오늘날 전 세계 어디서나 최고의 안전과 품질, 편안함과 매혹적인 스타일의 자동차를 제공해 전통과 혁신, 그리고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렇듯 발전을 거듭하던 메르세데스 벤츠에도 위기의 순간이 있었다. 세계 최고의 자리에 안주했던 탓인지 1990년대 들어 경쟁사에 조금씩 시장을 잠식당하게 되고, 기존의 투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지나치게 고수한 나머지 시장 트렌드를 놓치게 돼 신모델 개발에 실패하는 등 성장의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브랜드 개선의 필요성을 느낀 메르세데스 벤츠는 날렵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로 고객에게 어필하기 위해 대중화 전략과 현지 생산을 증대시키기 시작했다. 마침내 1993년 C클래스를 선보이며 2년여간 50만대 이상을 판매해 흑자구현에 성공하게 된다. 그리고 현재까지 120여년이란 세월 동안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으며 세계 최고의 자동차 브랜드로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브랜드의 혁신적인 도전, 최고를 위한 열정의 역사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 힘차게 매진하고 있다.

<프리밸런스·메지스 수석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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