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찬 공기에 돌연사 조심하세요

  •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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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2-11  |  수정 2013-12-11 07:21  |  발행일 2013-12-11 제8면
75% 심장병 원인…고혈압환자도 위험
과음 다음날 운동 ‘불에 기름 붓는 꼴’
새벽 찬 공기에 돌연사 조심하세요

최근 들어 중장년층의 돌연사가 잇따르고 있다.

전문의들은 겨울철 실내 활동이 늘고, 부족한 활동량으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만큼 과음을 피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등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겨울철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병, 뇌출혈 등의 질환이 급증한다.

특히 따뜻한 잠자리에서 일어나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더욱 위험하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인체의 교감신경에 악영향을 줘, 말초동맥이 수축된다. 이는 혈압 상승으로 이어져 심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 혈압이 급상승하기 때문에 뇌출혈 위험이 높다. 교감신경 항진은 혈소판의 활성화를 초래해 죽상경화증 동맥에서 혈전이 생겨서 막히기도 한다. 이는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이 나타날 수 있는 이유이다.

실제, 돌연사의 75%는 허혈성 심장질환이고, 이 중 심근경색이 가장 많은 분포를 차지한다.

겨울철 과음도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과음은 단기간에 말초혈관을 확장하는 효과가 있고, 추운 날씨에 갑자기 노출되면 체온이 크게 낮아져, 돌연사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의들은 과음 후 잠이 들면 혈관경련성 협심증의 위험성이 높고, 관상동맥에 경련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모두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특히 과음과 함께 과다한 흡연을 한 다음날 새벽 운동은 ‘기름을 끼얹고 불에 뛰어드는 격’이라고 한다.

남창욱 동산병원 교수(심장내과)는 “만성질환자, 노인, 흡연자 등은 동맥경화병변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새벽시간 찬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하며, 몸을 망칠 수 있는 과음을 피하는 등 철저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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