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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조증 예방 10가지 방법
1) 목욕물에 윤활제를 섞어 사용하고,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전신에 바른다.
2) 사우나, 찜질방 목욕을 너무 자주 하지 말고,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 한다. 뜨거운 탕에 오랫동안 있지 않는다.
3) 비누를 가능하면 사용 않는다. 필요 시에는 비누성분 없는 세제를 사용한다.
4) 때수건으로 너무 강하게 피부를 밀지 않는다.
5) 면내의를 입는다. 모(毛)는 피부를 자극한다.
6) 찬바람을 바로 쐬지 않는다. 피부를 따뜻하게 보온한다.
7) 정신적 긴장은 소양증을 유발한다. 항상 적당한 운동과 휴식이 필요하다.
8)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는 커피, 홍차, 초콜릿, 술, 콜라 등은 소양증을 악화시킨다.
9) 내복약으로는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한다. 어떤 방법으로도 효과가 없을 때는 얼음주머니나 뜨거운 물병을 대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10) 악성 림프종, 당뇨병, 만성신부전, 만성간질환, 갑상선질환, 악성종양 등이 소양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가을이 깊어지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피부는 푸석해진다. 자신의 피부가 계절의 변화를 먼저 알아차린 것이다. 춥고 건조한 계절에 피부를 찾아오는 불청객, 피부건조증에 대해 알아보고 건강한 피부를 만들어 보자.
나이 들수록 수분함유 줄어들어
너무 뜨거운 물로 목욕하면 안돼
약산성·중성 비누 사용하면 좋아
◆가렵고, 따가운 피부
피부가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을 보이면 흔히 ‘피부건조증’이라고 부른다. 원래 피부표면에는 지방으로 이뤄진 보호막이 얇게 덮여 있다. 그 밑에 젖산, 요소, 카르복실산, 아미노산 등 자연 보습인자를 가지고 있어 피부의 물 함유량을 20∼35% 정도로 유지시키고 있다. 그런데 여러 이유로 피부 바깥층의 물 함유량이 10% 이하로 떨어지면 피부가 당기고, 따갑게 느끼게 되며 점차 각질이 일어난다.
50대 이상의 20%가 피부건조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여성은 이 시기에 화장도 잘 받지 않고, 피부가 아주 민감해져 각종 자극에 쉽게 피부염이 발생한다.
이러한 피부건조증은 주로 피지분비가 적은 정강이 부위에 잘 발생하며, 그 외 허벅지나 복부, 옆구리에 생긴다. 낮보다 밤에 더 가렵고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증세가 더욱 심해진다.
왜 늦가을에 피부건조증이 더욱 심해지는 것일까.
늦가을이 되면 습도가 낮아지고 찬바람의 영향으로 피부가 건조해지는 데다 밀폐된 공간에서 따뜻하게 생활하는 현대식 주거방식으로 피부건조증은 더 심해진다. 특히 피지분비가 적은 노인, 당뇨병, 신장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자,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피부의 지방보호막이 약하고 자연 보습인자가 부족해 피부건조증이 잘 생긴다. 늦가을에는 더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이규석 계명대 동산병원 교수(피부과)는 “특별한 이유없이 피부가 건조하고 가렵다면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스트레스, 당뇨병, 빈혈, 비타민A 불균형, 만성신부전, 만성간질환, 갑상선질환, 악성종양 등이 원인이 될 수 있어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수 후 보습
찬바람 부는 계절에는 주름, 피부 늘어짐, 푸석거림 등이 나타나며 피부 탄력이 떨어진다. 20대 피부의 수분 함유율은 72%이지만 연령이 올라갈수록 점점 감소해 50∼60대가 되면 50% 정도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관리에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피부를 지나치게 문지르거나 비누나 세제를 많이 사용해서는 안된다. 너무 뜨거운 목욕이나 찜질방을 피하고 목욕 후에는 피부의 물기가 마르기 전에 보습제를 전신에 발라주는 것이 좋다. 보습제는 시중에 많이 있으나 일반인이 고르기가 쉽지 않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얻는 것이 바람직하다.
비누도 세제성분이 적고 사용 후 비누성분이 잘 남지 않는 약산성 내지 중성의 비누나 물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 소재 이외의 섬유로 만든 옷이나 몸에 꼭 끼는 옷에 의한 피부자극도 건조함과 가려움을 악화시키므로 주의한다. 실내에서도 촉촉한 피부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과일을 자주 먹어 수분을 보충한다.
연령대별로 예방법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20대는 일단 세안을 꼼꼼히 해야 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고 마무리할 때는 찬물로 모공을 수축해준다. 노화 주름을 예방하려면 보습 제품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
수분이 떨어지면서 눈꼬리 주름, 팔자주름 등이 생기는 30대에는 각 부위의 잔주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취침 전 아이크림을 매일 바르고 1주일에 1회 수분 팩을 붙인다.
40∼50대는 수분 함유량뿐 아니라 여성호르몬이 줄어들면서 재생, 보호, 보습, 산소 섭취, 영양 흡수 등 피부 기능이 떨어진다. 얼굴과 목에 탄력강화, 주름완화 성분이 들어있는 화장품을 바르고, 매일 저녁 스팀 타월과 냉타월로 3분 정도 마사지를 하면 도움이 된다. 2∼3일에 1회씩 팩 관리를 하고 하루 8잔씩 물을 마시면 수분 유지에 도움이 된다.
감·귤·사과, 녹색채소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호두·땅콩·계란, 해바라기 씨앗 등 비타민E가 많은 식품은 노화 예방에 효과가 있다. 비타민C는 세포를 활성화해 기미·주근깨 등을 예방하고 비타민E는 콜라겐 형성을 도와 피부 노화를 늦춰준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도움말=이규석<계명대 동산병원 피부과 교수>

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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