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대구세계에너지총회에 맞춰 국화꽃으로 꾸며진 엑스코 광장에서 시민들이 가을 정취를 느끼고 있다. 엑스코는 세계 100여개국에서 몰려오는 경제 인사들에게 ‘한국의 가을’을 선물하기 위해 1년 전부터 국화 축제를 준비했다. <엑스코 제공> |
엑스코는 에너지 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10월 13~17일)에 맞춰 국화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세계 100여국에서 몰려오는 경제 인사들에게 ‘한국의 가을’을 선물해 대구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또 이같은 감성 이벤트가 전시컨벤션센터인 엑스코를 세계로 알리는 데도 한 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엑스코는 이를 위해 1년전부터 준비에 들어갔다. 국화의 본격적인 개화시기는 10월 말이나 11월초. 하지만 총회 개최시기는 개화시기보다 20여일 앞선 10월13일이어서 1년전부터 대구수목원과 함께 준비에 들어갔다. 대구수목원에 대규모 암막시설을 설치해 가꾸기 시작했다. 특히 국화는 더위에 약한데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무더워 국화의 뿌리가 썩는 등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번 국화축제의 기본콘셉트는 ‘한국의 가을정원’이다. 4천㎡(약 1천210평) 규모의 광장에 펼쳐진 형형색색의 국화꽃과 대형 화분은 물론 대형 정원이 전시컨벤션센터의 옥색 파사드(전면)를 배경으로 한 폭의 그림처럼 수놓는다.
또 산·호수·탑·담장·울타리 등의 자연과 대구의 상징인 사과와 갓바위를 형상화한 국화 구조물, 나비·백조·사슴·다람쥐·공룡 등 동물 형상, 엑스코 분수를 활용한 갈대밭 및 바람개비 숲도 조성된다.
다른 분수대에는 한국 전통 정원도 만들어지고, 한반도 지도 등 총 164개의 구조물과 국화분재 70개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엑스코 광장에 전통 전화부스와 우체통을 새로 설치해 한국의 가을을 담은 엽서를 참가자의 고국으로 보낼 수있도록 했다. 5층 신관과 구관 연결통로에는 궁중의 정원을 옮겨놓은 듯한 하늘정원을 새롭게 조성했다.
박종만 엑스코 사장은 “2013 세계에너지총회 참가자들에게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을 선물한다면 대구는 물론 전시컨벤션센터 엑스코를 세계로 알리는 데도 한몫을 할 것”이라면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국화축제를 기획했고,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손님은 물론 대구시민에게도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화페스티벌은 11일 시작해 다음달 3일까지 오전 10시~오후 8시 엑스코 광장에서 펼쳐진다. 포토존과 다양한 부대행사으로 꾸며지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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